까치설
설날 손자랑 아들 딸들에게 건넬 덕담을 준비하다가,
문득 다짐한다.
글을 쓴다고 다 작가는 아니다.
작가라 불린다고 다 작가는 아니다.
브런치작가도 작가라면 박선희는 나철여 작가다.
시를 보면 시를 쓰고 싶고,
수필을 보면 수필가가 되고 싶고,
소설을 보면 소설작가가 되고 싶은,
노년의 작가로 희망을 꿈꾸고 있다. 노망 아닌 로망이다.
나 어때?
어떻다 하면 어쩔 건 뻔하니까 아무도 말 안 할 건데, 어쩔래?
상관없어 나 그냥 놀던 대로 놀 거야, 글짓기하면서 논다고 그냥!
혹시 알아? 내가 죽고 나서 라도 사람들이 내 글을 좋아하게 될지! 그땐 후회해도 소용없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 새끼들이 엄마를, 할미를, 좋아하고 더 그리워할 건 분명해. 그러니까 상관없어!
계속 쓸 거야.
계속 그릴 거야, 꿈도 글도.
손가락에 힘 빠지면 호흡으로 쓰지 뭐.
이제라도 내게 주어진 숨만큼은 더 잘 살아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