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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Mar 25. 2023

사진 속 언니 옷을 항상 내가 입고 있다

‘강압적인 강요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릅니다’



투정 좀 그만 부려! 밥도 못 먹고사는 애들도 있어!


어릴 적 항상 의문이었다. 가족사진을 이것저것 보다 보면 언니가 입고 있던 옷이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이었다.


엄마! 왜 나랑 사진에 있는 언니랑 옷이 같아?

아 그거 언니가 입던 옷이야.

새 옷 아니었어?

그거 새 옷이랑 마찬가지야. 언니가 몇 번 입지도 못하고 금세 커버려서 엄마가 깨끗하게 잘 보관해 놨어.

그럼 이거 새 옷 아니네. 나 언니가 입던 거 입기 싫어. 새 옷 사줘!

투정 좀 그만 부려! 밥도 못 먹고사는 애들도 있어! 입기 싫으면 이리 줘 싹 다 남들 갖다 줘 버리게! 이게 벗고 다녀야 정신을 차리지.

아니야.. 그냥 입을게...


엄마 그렇게 어린애한테 협박 아닌 협박으로 돌직구 멘트를 날리면 보통 강심장이 아닌 이상 그냥 입는 다 고해... 그러지 맙시다. 과거의 어머니!!


나는 어릴 때부터 떼쓰는 아이가 아니었다. 첫 자식이 아니었고 아픈 동생을 둔 둘째라는 이유로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포기하는 걸 먼저 배웠다.


내가 떼를 쓰면 울보 언니와 안 그래도 쥐면 부서질까 불면 날아갈까 품에서 떼어 놓지 못하는 아픈 아들이 있는데... 나는 미움받겠지 라는 생각을 어린 마음에 했었던 것 같다.


1남 2녀 중 차녀는 늘 괴롭다. 지금도 말이다.


이렇게 수차례 여러 사건들로 인해 필자는 포기하는 법을 일찍 히 배우게 되었고 훗날 나의 삶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강압적인 어투로 강요를 바라면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일방적인 강요는 폭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강요보다는 설득과 이해를 시켜주세요!


누군가의 강압으로 희생이 생긴다면 어느 집단이던 언젠가는 꼭 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후회해도 그땐 늦습니다!


다 경험에서 나온 얘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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