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크가드너 Jun 04. 2024

잔디밭에서 느껴보는 특별한 에너지, 정원요가


잔디밭에서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는가?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차가운 느낌이 걷게 되면 바로 따뜻함이 느껴진다. 자꾸 걷게 만드는 잔디밭에서  요가나 명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줌으로 새벽요가를 한다. 윤샘은 매월 주제를 정해 진행을 하고, 5월의 주제는 오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였다. 



5월 첫날 샘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우리가 하려고 하는 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  요가를 어떻게 생각했나요? 요가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자신이 생각하는 요가는 뭔가요? 요가 수련을 할 때, 또는 수련을 하고 나서의 마음은 어떤가요? '등등의 질문을 던져 주며 깊게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나에게 요가는 운동이었다. 이 동네로 이사하고,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암장에 다닌지 4개월 정도 지나 두려움에서 막 벗어나려고 할 때 일을 하기 시작해  병행하다 힘들어 그만두었다. 그 다음 집에서 동영상을 보고 요가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도중  2022년에 미라클모닝이라는 mkyu대학의 거대한 새벽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하는 숫자가 많아  십여개가 넘는 단톡방이 꾸려졌다. 우리  단톡방에서 다양한 소모임들이 만들어졌고, 난 줌요가팀에 합류했다. 



 처음 온라인에서  만나 소개하는 시간에 전원주택에 산다고 하니 잔디밭에 호기심을 보였다.


  ‘좋겠다, 잔디밭이 있어서요.’ 그때는 ‘아, 네에.’ 건성의 답을 했다. 얼굴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자 서로에 대해 아는 것들이 늘어가자 우리 집 잔디밭에서 요가를 하고 싶다는 말들이 오갔다. 날짜를 잡다가 일이 커져 우리는 함께 요가 여행을 다녀왔다. 




 일하는 곳이 대형 카페라 넓은 잔디밭이 여러 군데 있다. 주중 오전 이른 시간에 젊은 여자 손님 두분이 들어왔다. 그녀들의 분위기가 헬스 트레이너 같았다.  인사를 하며 주문 하면서  ‘잔디밭이 너무 좋아요, 탐난다.’ 잔디밭을 탐내는 우리 요가샘 생각이 나  ‘혹시 요가 샘 이세요?’  물었다. 정말 요가샘이라며 한 분은 필라테스. 다른 분은 요가학원을 운영중이라고 했다.




 ‘주말 오전 중에 여기 잔디 밭에 와서 요가를 해도 되요?’ ‘네에, 그럼요. 가능해요. 팀이 꾸려지면 수업도 할래요?’ 



 왜 이렇게 잔디밭 요가를 꿈꿀까? 아무때나 할 수 있는 잔디밭이 있는 데 한 번 해볼까? 정원 잔디밭 요가 좋다.




 요가 매트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면서 누가 볼까? 쑥쓰러움이 앞셨고, 유별나다고 뭐라고 할까? 등등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용기를 내 요가매트를 들고 나갔다. 



 초록 잔디밭 위의 노랑색 매트가 너무 예뻤다. 해가 떠오르기 전이라 덥지도 않고 상쾌함,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와 평온함이 설레이게 했다.  매트 위에 앉아 눈을 감고 깊은 호흡을 통해 정원의 향기를 마음껏 즐겼다. 다양한 새소리가 함께 했다. 코끝에 느껴지는 신선한 공기, 살랑거리는 꽃잎과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매트 아래로 느껴지는 잔디의 울퉁불퉁한 푹신함도 좋았다.  멀리서 들리는 고속도로의 차소리까지도 아름답게 들리는 건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 않을까?  이렇게 여러가지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샘은  시작 전에 요가에  대해 5가지 오해를 알려주었다. '요가는 운동이 아니라 수련이다. 요가는 유연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요가는 어렵거나 위험하지 않다. 자신에 맞게 단계를 밟아 가면 된다. 요가는 정적이 아니고 동적이다. 요가는 종교적이지 않다.' 3년차에 접어 들어서야 요가샘의 말을 비로소 좀은 알 것 같다.




윤샘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따라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약간의 높낲이가 다른 잔디밭의  지형은 몽에 또 다른 자극을 주었고, 시시각각 밝아 오는 하늘과 식물들은 자연의 기를 내게 마구 마구 전해주는 것 같았다. 



정원 요가를 통해  받은 가장 큰 감동은 자연과 하남됨이라고 해야 할까,  자연과 교감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이런 충만함 속에서 샘의 리딩을 따라가보니 땀이 한 두 방울 매트위로 떨어졌다. 땀방울이 이리 반가울수가.  윤샘은 늘 "몇번만 호흡할께요." 하고서 "한 번만 더요" 라고 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땀방울은 마지막 호흡이 힘들어 낑낑대는 나에게 보상으로, 한 번만 더 호흡해 라는 격려로 다가왔다. 


요가의 마지막 단계인 사바아사나까지  마치고 일어섰을 때,  몸과 마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잔디밭 요가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수련이다.


혹시  일상의 스트레스로 지쳐 있다면, 잔디밭에서 요가나 운동 혹은 맨발 걷기를 해보길 추천한다. 푸른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에너지를 선물로 받을 테니까.


정원에서 할 일이 하나 더 추가됐다. 식물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요가원에서  윤샘과 새벽요가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와 함께 요가하는 날을 꿈꿔본다. 다양한 색들의 요가매트가 초록위에 펼쳐지는 그림이 그려진다. 


잔디밭 요가는 자연에서 특별한 에너지를  받는 힐링의 시간이다

#부크가드너 #정원요가 #요가 #잔디밭요가 #새벽요가 #온라인요가 #이에스윤샘요가


출처 입력






작가의 이전글 정원멍은 사색가로 가는 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