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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cssam Jun 30. 2024

햄스터 행 아웃~~

아들맘은 오늘도 배운다.

하나: 아들의 태명이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 아이, 일본어로 하나는 꽃을 의미한다. 꽃보다 더 예쁜 내 아이. 그리고 호비의 여동생 이름을 생각하며 태명을 지어줬던 누나의 소중한 동생.


하나(하나뿐인 내 아들)는 동물, 곤충, 식물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원으로 들로 바다로 늘 생물들을 찾아다니며 지내는 것이 엄마로서는 너무 버겁다.


하나의 호기심과 관심을 쏟아부을 펫이 있으면 밖으로 나가는 일이 적어질 것 같아 햄스터를 생일 선물로 사 주었다.


그리고 10일째....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햄스터가 사라짐...


친구랑 집에서 노는 중에...

잠만 친구한테 봐 달라고 하고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사라졌다고 한다. 그 친구를 믿으면 안 되는 거였었나??

내가 일하러 갔다 온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나무랄 수도 없고 속상한 마음에 열심히 구석구석 찾아도 발견할 수 없다.

어디에서 죽어있으면 어쩌나 굉장히 걱정이 되고

죽어서 벌레가 생기면 어쩌나..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 상황.

 

하나는 스스로 자책하고 내 잘못이라고 자신은 배드 보이라고 비난을 한다.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라고 "엄마에게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너야." 말해주니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고 하나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계속 울기만 한다.


햄스터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일이겠지만.. 햄스터가 행 아웃이 끝나면 집으로 스스로 돌아오면 좋겠다.


하나는 오늘 또 하나를 배운다.

펫을 조금 더 소중하게 관리하는 법을.


나는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이 상황에서

 지나가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햄스터가 사라져 울다가 잠든 아이와

혹시 밤에 나올까 잠 못 자는 나.


이게 아들과 엄마의 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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