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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샘 May 03. 2024

언어학습법에 관한 나의 생각

나도 학습자가 되어야 보이는 것들

세상의 모든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특성이 달라도 그것을 습득하고 익히는 방법은 매우 유사하고 또 언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언어를 다 배우고 활용하는 것을 보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나의 경우 강의를 위해 다른 어학 앱을 구매하고 그것을 공부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일본의 음식과 경치를 좋아한다. 일본은 쉽게 갈 수 있으며 음식이 맛있고 특히 호텔 등이 청결하고 교통은 비싸기는 하지만 다소 안전하다고 여겨 나는 동남아 여행보다 일본 여행을 가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일본어를 잘하면 여행할 때 더 깊이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아 벌써 10년부터 일본어에 관심을 가져왔다.


jlpt 3급을 취득한 지 10년 다시 갱신하려면 시험을 봐야 하는데 미루다 미루다 결국 ****를 결재했다. 그전에도 일 년마다 ***를 끊어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잘 안 듣게 되어 결국 기한을 넘겼다. 그래서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다시 다른 앱을 구매했다.


이렇게 앱을 구매하면 일본어 공부도 공부지만 강사들의 강의 스킬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요약해서 가르치는 기술은 나처럼 강의가 전업이 아니었던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일부러 나도 다른 언어의 학습자가 되어 수업을 듣고 벤치마킹을 하는 편이다.


특히, 듣기 청해의 경우 이 강사님들이 설명하는 방법은 나의 수업 듣기에서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해 보고 좋은 것은 자료를 보충하여 만들 수 있기에 일부러 외국어 강의를 듣고 있다.


이번에 결재한 ****의 경우는 이미 유튜브에서 유명하고 회사로 치면 작은 편인데 주강사의 딕션이 좋고 정말 요약을 야무지게 해서 제공하는 터라 들으면 들을수록 만족스럽다. 어떤 청자가 읽기만 하는 강의는 듣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나 역시 학습자들에게 그러고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하게 했다.


나 역시 중간중간 강사가 반복하고 요약해 주면 그게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을 경험했기에 학습자들에게 수업에서 계속 말하고 문장을 만들게 하고 대답하게 해서 입으로 외우게 하는 편이다. 내가 혼자서 문법만을 공부해서 안 된다는 것을 아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에 나의 학습자들에게 어휘도 단어만 외우지 않고 문장으로 익히게 하고 있으며 문법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문장으로 만들어 대답하게 하고 쓰게 하는 등의 여러 번의 반복을 계속하고 있다.


청해의 경우 먼저 반드시 답을 찾게 하고 있으며 읽기의 경우는 묵독과 중요 단어와 제목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결국 쓰기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기에 계속 학습자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학습자들은 이런 강사의 노력을 알까 싶기는 하지만 나는 나만의 강의 기술을 가지고 학습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사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노력하고 있다.


요즘 듣는 이 앱은 주말에 본격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나는 내가 이렇게 엉덩이가 무거운지 예전에는 몰랐다. 형광펜이 있어야 하고 노트도 사야 하고 기타 등등 사전 작업이 우선이었던 내가 지금은 네 시간은 기본으로 앉아 있고 다섯 시간이 넘어 가도 무겁게 앉아 있을 수 있게 된 건 큰 수확이다.


예전에 내가 이랬다면 나는 지금보다 나았을까? 글쎄다. 그렇지만 조금은 더 좋은 영향을 내 인생에 끼쳤을 것이다. 나도 어릴 때 놀고 싶었고 그게 더 우선이었듯이 나의 학생들도 그럴 것이다. 지금 조금만 더 애쓰면 인생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직 그들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안타깝다.


이제는 나이도 먹었고 노력해도 결과가 그 전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일 년 정도 더 노력해서 2급을 따면 그때 자격증은 그만 딸 것이다. 쉼 없이 자격증을 따고 학습하고 지내왔기에 조금 지치기도 한다. 이제는 내가 익힌 것을 가지고 활용하며 살고 싶다. 직장인 중에 미래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자는 문제가 있다는 어느 블로그의 글에 기분이 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 나는 그 의견에 공감한다.


어제는 읽기 수업을 하는데 읽기의 문제의 이해를 학습자들과 조금씩 풀어가는 내가 조금 대견했다. 예전에는 학습자보다 의욕만 앞서 내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그 눈높이가 낮아져 그들의 시각으로 텍스트를 바라보는 정도는 되었다. 그래서 예전보다 수업은 훨씬 여유가 있고 간결해졌다. 이런 날에는 밥을 먹지 않아도 나는 배가 부르고 행복하다.


부족한 강사이지만 나는 노력하는 강사이고 싶다. 적어도 그냥 수업을 하는 강사가 아닌 고민하고 노력하는 강사라고 학생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나는 학습자이며 강사이다. 이 포지션이 정말 도움이 된다. 혹여 지금 이 길에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외국어 하나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드린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여행을 가고 이렇게 강사를 하면서 지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여기에 해본다. 노력하겠다.

아주 열심히~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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