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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춘한 Dec 15. 2023

[시지프의 시각] 시험대 오른 ‘이재명 리더십’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의사를 표명했고, 비명계인 원칙과 상식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가 극성 지지층에 휘둘리며, 당내 통합에 힘을 쓰지 않은 탓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4일 "지금 윤석열 정권의 폭정 또 퇴행을 어떻게든지 저지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변화하되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말로만 통합을 외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를 각각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일의 순서가 틀렸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총선에서 분열은 곧 선거 패배다.       


이재명 대표는 친명계 의원들과 극성 지지층인 개딸부터 자제시켜야 한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12일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 인생부터 되돌아보길 바란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나. 본인 역시 전통 민주당 노선이 아닌 사쿠라인가. 당장 김 의원은 이낙연 대표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아야 마땅하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거듭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총선 패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이 이기는 방법은 간단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대표 및 비명계와 손을 잡아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다음 대선도 없다. 당내 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재명 대표의 정치력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다.  


◆해당 칼럼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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