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ㅡ 이젠 보낼 수 없는 편지
사춘기보다 무섭다는 갱년기.
그걸
간과했어.
언닌
10년전 갑상선도 인파선까지
전부절제했고
1년전 근종수술로
자궁도 모두 적출했어.
그리고 오십견에
갱년기까지.
갱년기에
많은사람들이
호르몬 이상으로 아프면서
우울증이 있고
자살충동을 느낀데.
생각해보니
언닌. 정말이지
호르몬과 전쟁이었겠구나 싶어.
그래서
그렇게 힘들어했었나봐
그래서
그렇게 예민했었나봐.
미안해. 몰라줘서
미안해. 미안해.
난 이해가 안되서
더 미칠것 같았어.
정말이지 돌것같았어.
그런데
그냥 이젠 미안하기만해.
언니.
착하고 착한 언니.
힘들었을텐데
몰라줘서 미안해.
갱년기, 호르몬,
우울증.
언니의 자살이.
언니의 행동이.
납득이되서
그저 미안해.
미안하고,
그리워하기만 하게 될것같아.
언니.
편안하길바래.
난
내가 할수있는걸 해나갈게.
언니와 함께했던
모든시간에
감사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