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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 Apr 18. 2023

C Player(저성과자) 의 매니저로 살아남기

Can C Player be A Player

난 A player 였다. 높은 성과를 인정받아 2년만에 매니저가 되었고 우리 팀도 높은 성과를 내게 하리라는 포부를 가지고 5명의 팀을 이끌게 되었다. 


역시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 우선 가장 처음 충격적으로 다가온점은, 어떻게 이렇게 다 다르지? - 였다. 5명의 팀원들 모두 다 motivation trigger, 일하는 목적, life values, stress trigger, feedback style 등이 다 달랐고, 무엇보다 내 자신과도 너무나도 달랐다. 내 자신과 다랐기 때문에 나에겐 매우 당연한일들이 그들에겐 물음표였고, 나는 한번도 의문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물음에 막혔었다. 마치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친구가 '왜 명사 받침 유무에 따라 을/를 이 달라야 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 '음.. 원래 그래' 라고 대답했던것 처럼.


내 매니저들은 분명 언제나 무릎을 탁치게 되는 현답을 줬던것 같은데...난 왜 이러지? 하는 자괴감과 동시어 이럴수록 정신 차려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매니저가 된 이후 한달에 2-3번은 꼭 여러 리더쉽과 1:1 미팅을 신청하여 팀원 관리에 대한 조언을 구하였다. 


이를 통해 얻은 & 실제 매니징을 하며 얻은 인사이트는 이러하다. 


Will vs.Skill 이슈 구분


우리 회사는 성과가 데이타로 모두 실시간으로 수치화되어 확인이 가능한 만큼, A, B, C 플레이어도 쉽게 카테고라이징을 할 수 있었다. 이때 중요한 부분은, 똑같이 저성과자일 경우 그 원인이 의지 부족인지 혹은 능력 부족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의지 부족의 경우, 업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열심히 할 의지가 없어서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이며, 능력 부족의 경우 열심하며 더욱 발전할 의지는 있으나 수행 능력 부족으로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 이다. 물론 의지와 능력이 없는 경우도 있고, 또한 둘다 뛰어난 경우도 있다. 




그래서 Will vs. Skills - 뭐가 더 답이 없나? 


[일은 잘하지만 인성에 문제가 있는 팀원 vs. 일은 못하지만 인성은 좋은 팀원]


사실 내가 사원일때만 해도 일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해서 전자를 택했다. 아무리 천사같아도 일을 그지같이 하면 결국 나락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 나 부터가 team event 나 social event 를 야근과 동일시하며 매우 기피시하였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다. 

그러나 매니저가 되고 나서는 정말 1초의 고민 없이 후자가 정답이라 말할 수 있다. 애초에 이게 vs 를 붙일일인가 싶기까지 하다. 


아무리 똑똑하고 일잘하는 사람이여도 will 이 없다면 애초에 열심히 하지 않아 그 역량을 발휘 할 수 없을 뿐더러 발전의향 또한 없기 때문에 피드백 수용 및 reflection, problem analysis 가 불가능하다. 즉 마이웨이로 가다 퍼포먼스는 곤두박칠치게 될것이다. 

그리고  skill 이 어마무시한데 will 이 없는 경우는 잘 못봤다. 처음엔 다들 열심히 하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점점 자신감이 하락하고 motivation 도 떨어져서 will 문제로 이어지는것 같다. 


처음 will 이슈를 가지고 있는자를 매니징 할때, 정말 온갖 노력을 다했다. 처음이였기 때문에 내가 잘 이끌면 잘 할 수 있겠지! Motivation trigger 를 찾고 그부분을 자극하면 될것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의 motivation trigger 는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 일' 을 할때였고, '근데 회사일은 솔직히 재미가 없어요' 라고 하자 더이상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나름대로 이런 저런 구석에서의 의미와 재미를 찾아주려 노력하였지만, 8개월간의 나의 노력끝엔 그의 퇴사와 'will' 은 본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것이라는것을 깨달았다.


마치 공부와 같다. 인강을 1000시간을 들어도 내가 스스로 복습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실제로 머리에 남는게 얼마나 있을까? 혹은 PT 쌤이 아무리 식단 검사하고 운동을 시켜도 본인이 마음 먹지 않으면 살은 빠지지 않는다. 아무리 내가 옆에서 난리를 치며 춤을 춰도 본인이 마음먹지 않는이상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C player = those with no will 은, A player 가 될 수 없다이다. 


So then how to best manage C players


1. Set the tone 


우리는 그들 편이라는것을 확실히 하고, 그들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며 당신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임을 말한다. 


2. Hands-on skill 트레이닝 


쉐도잉과 auditing 을 통해 함께 향상점을 찾아낸다. 내가 그들을 쉐도잉하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들로 하여금 A player 들을 쉐도잉 하게 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혹은 A player 들이 C player 를 쉐도잉하여 피드백을 주게 하는것도 A player 의 트레이닝을 위해 활용 될 수 있다. 


또한 피드백을 줄때, '이러니 이렇게 하세요' 보단, 질문으로 물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들이 스스로 생각 할 수 있게 한다. 


3. 완벽한 결과가 아닌 progress 에 초점을 두기


안하고 있는것은 하게끔, 하고 있는것은 더 잘 하게끔, 작더라도 향상되는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이미 전체적인 목표에는 뒤처져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성취할 수 없는 목표라고 생각되는 순간 동기가 사라지기 마련이니, 성취가능한 작은 향상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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