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세요

by 부만나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아갑니다.

그중 어떤 이별은 유독 견디기 힘들고,
때로는 죽을 것만 같은 고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별의 대상은 작은 물건부터
사랑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이별은 한 덩어리처럼
우리에게 깊은 슬픔과 좌절, 고통, 분노를 남깁니다.


이 감정들과 감각을
애도하고, 인정하고, 수용해 나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과거,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던 경험이
지금의 이별을 더욱 압도합니다.
얼어붙은 몸과 생각,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행동은
현재의 이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충분히 머물러야 얻을 수 있는
성장의 기쁨을 놓치게 됩니다.


만약 이별이 공포처럼 느껴진다면,
그 감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대상이 나를 존중하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대하더라도,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고통 속에 머물게 됩니다.


모든 관계의 어려움은
떠나보내지 못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옷장이 낡고 철 지난 옷으로 가득 차면
새로운 옷을 걸 수 없듯,
몸과 마음도 낡은 감정들을 비워야
새로운 에너지가 흐를 수 있습니다.


이별과 만남이 건강하게 이루어질 때,
우리는 다시 살아나고 회복됩니다.


마치 오래된 창고를 비우고
신선한 바람이 들이치듯,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묵은 감정들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아픔과 공포로 이별을 대하던 마음에서 벗어나
담담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성장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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