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취적 이야기 ep14

학교만 열심히 다닌다고 잘 되지 않아

by 이학주

진로 무방비 상태의 대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그냥 학교만 다니고 있어요”


얼마 전, 대학에 갓 입학한 조카와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자주 보지 못했던 터라 안부도 궁금했고,

마침 대학 진로·취업 지원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조카의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요즘은 어떤 일에 관심이 있어?"

"진로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


학생들의 진로나 취업 관련 상담을 자주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조카는 잠시 머뭇거리다 솔직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냥... 학교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아직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 순간, 저는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진로에 대해 아무 고민 없이 '그저 학교만 다니는 대학생'을 저는 너무 오랜만에 만난 것입니다.


모든 대학생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건 아니다!


제가 근무하며 만나는 학생들은 대부분 진로나 취업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모전, 대외활동, 인턴십 등 수많은 경험을 통해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조카와의 대화는 달랐습니다.


수업을 충실히 듣고, 과제도 성실히 수행하며,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진로에 대해선 아직 막연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저학년 대학생들은 “학교만 열심히 다니면 취업은 따라오겠지”라는 막연한 믿음 속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건 '성실한 학생'이 아닌 '준비된 인재'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1.6%가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직무 관련 경험’을 꼽았습니다.


https://www.munhwa.com/article/11507860?ref=naver


이제는 단순히 ‘열심히’ 수업을 듣고 학점을 잘 받는 것만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은 질문합니다.


“이 사람은 우리 조직에 들어왔을 때 즉시 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직무 유관 경험’입니다.


이 경험은 꼭 인턴십이나 기업 현장이 아니더라도,

학내 프로젝트, 동아리,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학회, 공모전, 자원봉사 등 교실 밖의 다양한 실천을 통해 쌓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생각 없음’이 아니라 ‘기회 없음’

대학생의 많은 수가 진로를 고민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게으르거나 무책임해서가 아닙니다.

고등학교까지의 교육 과정에서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그저 ‘내신’과 ‘수능’을 위한 전략이 진로를 대신했던 것입니다.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야 비로소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지만, 정작 그 자유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은 실천이 진로의 물꼬를 튼다.


진로 탐색은 완벽한 계획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작은 관심, 사소한 실천에서 출발합니다.

우연히 참여한 대외활동

취미 삼아 했던 아르바이트

봉사활동에서 만난 한 사람의 이야기

이런 소소한 경험들이 진로 방향의 전환점이 되곤 합니다.

물론 학생에게 학교 수업과 학업은 중요한 일입니다.


교실 안의 노력만으로는 실무역량, 적합도, 일 경험이라는 필수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행동이 변화를 만든다.

진로는 생각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실행이 있어야 진로는 실체를 갖습니다.

조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밖으로 나가보고,

다양한 사람과 대화해보고,

무언가 직접 해보라고요.

그 작은 실천이

미래의 나를 만드는 자산이 되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줍니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27일 오후 10_06_12.png 챗gpt 생성이미지

오늘도 진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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