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해부학 공부 - 발뼈
발뼈는 손뼈와 매우 흡사하다. 발가락은 손가락 보다 훨씬 짧지만 피부와 근육을 벗겨보면 발허리뼈라는 발가락의 연장이 숨어있다. 손뼈는 27개 뼈로 구성되고 발은 거기에서 1개 빠진 26개로 구성된다. 발가락뼈는 3개의 뼈로 각 세부관절을 구성하고 엄지만 2개로 이루어져 있다.
손뼈와 가장 다른 점은 가로길이 대비 세로길이가 길고 옆에서 보았을 때 손뼈는 납작한 반면 발뼈는 삼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구조는 체중이 가장 많이 실리고 강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관절인 만큼, 강력한 지레를 발생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다(2형 지레).
삼각형 구조가 만들어진 덕분에 발바닥에 아치가 만들어진다. 발바닥면은 바닥에 닿지 않고 새끼발가락의 라인은 예외로 전체가 바닥에 닿지만 나머지는 발가락뼈가 끝나는 지점과 발꿈치뼈가 실질적으로 바닥에 닿는다. 평발이나 요족 등의 변화는 뼈 자체가 휜 게 아닌 각 관절면의 미묘한 변화 때문이다.
발관절에서 가장 큰 움직임이 발생하는 지점은 목발뼈가 위치한 '목말종아리관절'이다. 이 관절은 위의 종아리뼈와 연결된 지점으로 발목을 위로 들고 아래로 내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발목은 좌우로도 움직임이 가능한데, 그것은 발목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발꿈치뼈와 목말뼈 사이는 '목말밑관절'이라고 부르는데 이 관절에서 좌우 움직임이 가능한 것이다. 발은 자유도보다는 큰 힘과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각관절이 움직이는 영역을 빠듯하게 제한해서 올림과 내림, 돌림 등 역할을 철저히 분담해서 나누었다.
평발이나 반대로 발등이 너무 높은 요족의 경우 목말밑관절의 변형과 매우 깊게 관련이 있다. 다음 사진처럼 발목이 외번된 상태는 평발로 변형이 진행이 되고, 반대의 경우(내번) 요족으로 변형이 진행된다. 따라서 발바닥뼈 아치의 변화는 발목관절이 우선 변형되고 이에 따라 발바닥 아치가 변형되는 순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