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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라기 Sep 23. 2023

어느날 찾아온 커리어 전환의 기회

 서비스 기획자 롤라, 사업팀으로 이직하다


사실 올해 상반기 회사 생활은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을만큼 잦은 조직 변경과, 팀 내 이슈까지 터져 도무지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사내 정치가 지속되었고, 그 사이에서 저연차 주니어는 그저 무력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던 어느날, 저의 근황을 알게된 지인이자, 같은 계열사의 팀원분께서 본인의 팀으로 이직을 제안해주셨습니다. 그팀은 요즘 핫한 AI 분야를 다루고 있었지만, 현재 제 직무와는 다른 B2B 사업 개발 직무였죠.


이전에 컨설팅 직무에 대해 질문했던 일이 있었기에, 제가 사업 직무에 관심있다는 걸 아시고 팀 이동을 제안해주신 것입니다.



처음에는 '일단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거절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커리어 관련 글들을 탐독하다가 우연히 이런 글을 보게 되었죠.


저절로 찾아오는 기회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는 적시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던 결과입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다른 활동에 몰두하고 있을 때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회는 빠르게 왔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기회에 뛰어들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기회를 잡을 것이고, 그 기회는 사라질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기회를 놓친 건 아닐까’ 싶은 마음에 업무 설명을 한번 들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저도 본격적으로 업무 설명을 듣기 전에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기준이 갖춰져야 이직을 할지, 나름의 고민을 거쳐 저만의 이직 체크리스트를 완성했습니다.


얼핏 들어봐도 기존에 했던 일과는 꽤 달랐습니다. 첫번째 기준인 업무 성장성에는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두번째 기준인 저만의 전문성에는 확신이 들지 않았죠. 아직 커리어 여정을 막 시작한 주니어기 때문에 거시적인 판단이 더욱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각각의 장단점만 나열해보다가 각 선택이 커리어의 현재(단기적 관점)와 미래(장기적 관점)에 제공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나눠보았습니다. 점차 각 선택이 제게 어떤 가치를 줄지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제게 필요한 건 커리어 전환이었기 때문에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다행히 서류와 면접, 인사 프로세스를 지나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전 신입으로 시작했던 1년 8개월의 첫 회사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운 직무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은 변화가 있지만 치열하게 고민한만큼, 첫번째 이직을 후회 없는 선택으로 만들어 가려합니다.



-Editor_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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