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왕자를 만나야만 행복한가?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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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왕자를 만나야만 행복한가?



신데렐라 이야기는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 일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꿈꾸는 이야기이다.

계모와 데려온 두 딸에 의해 온종일 집안일에 시달리는 신데렐라가 요정의 도움으로 왕자가 주최한 무도회에 가면서 동화는 시작된다.

신데렐라만 두고 갔던 무도회에 가서 만난 왕자랑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계모랑 새언니들 용서하고 사는 이야기이다.



신데렐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백마 탄 왕자님을 꿈꾸게 해주는 동화이다.

바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삶이 힘들고 다른 희망을 찾기 어려운 사람이 왕자와 같은 존재를 갈망하는 마음을 대변한다.

자기의 능력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는 누군가가 마치 신데렐라처럼 자기의 인생을 새로운 차원이 되게 해 줄 왕자가 나타나기를 고대하는 의존심리를 의미한다.

요즘도 드라마에 단골 주제 가운데 하나가 가난하고 평범한 여직원이 잘생긴 대기업 회장 아들과 온갖 반대와 시기 질투를 이기고 사랑에 이르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모든 신데렐라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왕자를 만나는 건 아닌데 왕자를 만나야만 행복한 것인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면 왕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불행하다고 한숨지어며 살아야 하는 것인가?

모든 사람이 왕자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그 왕자를 만날 무도회가 열릴지도 모른다면 우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갇혀 있을 것이 아니라, 왕자 없이도 행복할 나만의 일상을 누리는 법을 찾아야 한다.



신데렐라류의 동화와 드라마를 보면 ‘왕자를 만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정도로 결론을 짓는다.

하지만 우리의 삶의 현실은 아무리 환상 같은 백마 탄 왕자를 만나도 살면서는 갈등도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삶의 변화와 새로운 인생의 도약을 꿈꾸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변화된 환경이 행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무엇을 가지고 성취할 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멀리 왕궁에 있는 왕자가 아닌 내 삶의 주변의 관계를 통해 만족도, 기쁨도 누리려는 노력이 먼저이다.


매년 OECD에서 발표하는 세계 행복 순위에서 한국인들의 행복도는 다른 국가들보다 상당히 낮은 순위를 기록한다. 2023년 3월에 발표한 세계 행복 순위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38개국 중 35위에 그쳤다.

입소스라는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한국인들의 행복도 (57%) 순위는 놀랍게도 조사 대상 32개국 중 31위를 기록했다. 세계 행복도 평균 (73%)보다 16% P나 낮은 수치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인들이 느끼는 행복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인 2013년에 조사한 행복도는 62%였으며 그보다 2년 앞선 2011년 12월 조사에서는 71%였다.

2011년과 지금을 비교하면 한국인들이 느끼는 행복도는 12년 새 무려 14% P나 감소한 것이다.

(출처: https://www.ipsos.com/ko-kr)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행복할 거야.’,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하면 행복할 거야.’, ‘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되면 행복할 거야.’와 같은 생각을 하며 노력을 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준비하는 과정과 실패의 과정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결국 불행한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지 못했으면 그 인생은 비참하고 불행했을 것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가 없다.

인생의 도약을 꿈꾸며 준비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때로는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시간에도 우리는 살아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하는 작은 것에 위로받고 행복해하는 삶이 일상이 될 때 왕자를 만나도 행복할 수 있다.



내가 살았던 라오스는 아직도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그곳에서도 시골 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밝은 웃음은 지금도 마음이 기억되어 있다.

아마도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도,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질만한 대상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점점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사람들 마음에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커지고 ‘불행하다.’라고 여기는 듯하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제는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비즈니스가 되어 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자본주의의 거대한 속임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


신데렐라도 자기를 하녀처럼 부리려는 계모와 두 딸만 없으면 왕자를 만나지 않아도 살만하다.

아니면 계모의 악행에 대해 속마음을 나눈 친구 하나만 있어도 어려움도 견딜 만은 하다.

누군가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혼자 마시는 믹스 커피 한잔에서도 나만의 만족을 누리며 위로를 얻는다.

이제는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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