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태양이 다시 뜨면
겨울은 다 갔다 싶었는데 다시 추워지더니 온 대지는 밤새 눈 폭탄을 맞았다.
지난주에 한겨울 패딩을 세탁 맡겼는데 쫓겨가던 겨울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다.
살다 보면 몸도 마음도 꽁꽁 얼게 하는 시간이 갔나 싶은데 다시 찾아올 때 더 힘들다.
겨울을 잘 이기고 다시 부는 찬바람에 결국 감기에 걸리 듯, 마음이 끙끙 앓기도 한다.
어둠의 시간에 눈이 기습적으로 대지를 덮어도 다시 떠오른 태양 앞에는 무기력하다.
태양이 찬란한 빛을 발하면 폭탄처럼 퍼부은 눈은 순하게 녹아 메마른 대지를 적신다.
인생에 다시 찬바람이 불어오면 하늘을 보며 마음에 따듯한 햇살을 담는다.
누구도 그 일을 대신해줄 수 없지만, 이것은 누구나 어떤 고난도 이길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