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월안 Jun 14. 2024

맛있게 매운맛 '알배기배추 겉절이'

종갓집 종부 엄마 요리 따라 하기



   전통시장을 둘러보다가 아주 맛있게 생긴 알배기 배추를 만났어요. 보기 좋게 진열된

예쁜 배추를 보고 그냥 지날 칠 수가 없어서

생각없던 알배기 배추 4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김치를 담아 본 사람은 배추 모양을 보고

이미 맛을 알지요. 배추가 맛있어야 양념을 해도 맛있습니다.

노란빛이 들어 있고 먹기 좋은 크기와 적당히 통통한 알배추가 겉절이를 해도 맛있습니다.

배추 겉절이는 금방 담았을 때 양념의 상큼한 맛이라서 맛있습니다. 

금방 양념이 묻어서 어우러진 맛 때문에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 것이지요.

짜지 않게 배추 겉절이를 담아 놓으면 밥 위에 척척

걸쳐서 먹는 맛이 제맛입니다.

여름에 담아 먹는 알배추 겉절이에는 홍고추가 꼭 들어가야 해요.

홍고추를 넣으면 겉절이의 색깔을 맛있게 예쁘 먹음직스럽게 보이지요.

 홍고추 양의 반은 충분히 갈아서 넣고 반은 거칠게 갈아서 넣어야 시각적으로 맛있게 보입니다.

종갓집 종부셨던 엄마는 여름 겉절이의 맛은 홍고추와

젓갈과 김치 담는 사람의 손맛이라고 하셨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손맛이라는 그 말씀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매번 김치 담을 때마다 조금씩

맛이 다른 걸 보면 맛의 세계는 참 오묘하다는 생각마저 들지요. 아무에게나 쉽게 내어주지 않는 것이 손맛이라고 할까요.

음식을 많이 만들어 보아야  맛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종갓집 종부였던 엄마가 잘 만드시던 알배기 배추 겉절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알배추 겉절이 만드는 법)

준비물 : 알배추 4개, 홍고추 10개, 배 1개, 새우젓,        

                쪽파 한 줌, 양파 3개, 고춧가루, 마늘, 생강,

                 황석어젓, 찹쌀풀.


   알배추를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40분간 소금에 절여둡니다. 절여진 배추는 씻어서 채반에 건져놓습니다. 찹쌀풀을 준비해 둡니다. 찹쌀풀이

번거로우면 흰밥 반공기로 대신하면 됩니다.

홍고추 5개, 양파 2개, 배 1개, 새우젓 3스푼, 황석어젓 조금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홍고추 5개는 커터기에 가는 것처럼 적당히 갈아줍니다.

쪽파와 양파 1개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큰 그릇에 믹서 한 것과 썰어둔 재료를 넣고 고춧가루

한 컵정도를 넣고 섞어줍니다. 단맛은 감미료나 설탕으로 하면 됩니다.

간을 보면서 모자란 양념을 추가하면 되고

통깨를 뿌리고 버무리 완성입니다.

여름 겉절이 맛의 비결은 홍고추와 젓갈의 맛과

만드는 사람의 손맛입니다.


이전 06화 종갓집 엄마 손맛 '매실 장아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