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나는 무작정 차를 몰고 H영어교실 담당자를 만나러 금천구에 있는 C교육 본사를 찾아갔다.
삼십 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담당자는 지금까지 가맹상담을 하러 본사로 찾아온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가맹조건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 내가 어디에 사는지 물었다. 보통 거주지 근처에 교습소를 연다고 하며 그는 동작지사의 연락처를 주려고 했다. 나는 동작지사 가맹점 평균 회원 수를 물었고 그의 눈빛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그는 머뭇머뭇하며 평균 5명 내외라고 대답을 했다. 다시 나는 전국에서 평균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이 어느 지사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일산지사가 가맹점 평균 회원 수가 가장 많고 평균 회원 수는 20명 내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