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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아범 일기 Aug 20. 2024

#27 아빠는 어떤 사람이야?

(854일의 기록)


아빠. 힘내세요!


힘 내라는 말보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위로였던 시절.

결혼도 안 한 싱글인데, 이 말이 부담스러웠다.

쉬고만 싶은 몸과 마음에 억지로 힘을 내라는 말에 어깨가 묵직해졌다.

내 마음 때문일까.

청취자들의 문자에 무조건 힘내라는 말 대신 다른 표현을 골라 전했다.


아빠는 멋진 사람이야!


아이의 칭찬이 힘 내라는 말보다 큰 위로가 된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매 순간마다 기억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멋진 사람이라는 걸.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고백을 듣는 사람이라는 걸.

나는 누군가에게 더 많이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라는 걸.


덕분에 멋진 저녁. 그리고 멋진 하루.

세상의 모든 아빠, 엄마도 멋지고 예쁜 존재라는 걸 기억하길.


+ 아내에게 전하는 예쁜 사람이라는 칭찬덕분에 예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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