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만으로, 충만한 남자
형님은 언제 주식을 하실 건가요?
여동생의 남편. 매제 J의 질문에 젓가락질을 멈췄다. 2025년. 긴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가족 모임이었다. 저녁 식탁에 올라온 곱창전골처럼 보글보글 분위기가 익어갈 때쯤, 여전히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물음이었다. 투자 실패로 오래 끓인 당면처럼 퍼져버린 아버지와 그를 향한 분노로 고춧가루처럼 불을 뿜었던 어머니가 떠올랐다. J에게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기분 좋게 시작한 명절 분위기를 떨어진 앞접시처럼 깨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대신 그에게 말문을 꺼낸 이유를 되물었다.
형님까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제일 고점(高點)이잖아요.
그때 바로 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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