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말로 살고 싶었습니다
편하게 앉으세요. 그 자세를 가만히 볼게요. 눈을 뜨고 있나요, 감고 있나요? 위를 바라보고 있나요,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있나요? 고개가 바른가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나요? 어깨는 약간 긴장된 듯 올라와 있나요, 힘이 완전히 빠져서 축 늘어져 있나요? 자연스럽게 배를 내밀고 앉아 있나요? 혹시 팔짱을 끼고 있지는 않나요? 허리는 꼿꼿한가요, 의자에 기대고 있나요? 엉덩이는 의자 안쪽 끝으로 들어가 있나요, 중간쯤 걸쳐있나요? 다리는 어떤가요. 모아서 땅을 디디고 있나요, 발만 꼬고 있나요, 다리까지 꼬고 있나요? 각자 편하게 여기는 쪽이 다를 겁니다. 이처럼 나에게 편한 자세의 경우의 수는 세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 몸을 풍선이라고 생각해 보죠. 바람이 잘 들어가고, 나오는 풍선은 어떤 모양일까요. 꼭지가 접혀있고, 몸체의 시작이 경직되어 있고, 몸체의 끝은 꼬여있는 풍선에 바람이 잘 들어갈까요? 아무래도 주입구부터 이어지는 모양이 곧고, 힘이 빠져있는 풍선이 더 쉽게 빵빵해지지 않을까요. 편하게 앉으라고 부탁드린 이유는 내 평소 자세가 아닌, 우리 몸을 오고 가는 숨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자세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치, 만족스러운 숙박 이후, 여행객이 에어비앤비 숙소에 감사 카드로 남기는 문구처럼요.
잘 있다 갑니다.
들어왔다가 가는 줄도 모르는 공기를 편히 맞아들이고, 보내는 자세. 준비운동을 하듯이 저와 함께 찾아볼까요.
1. 허리를 의자의 등에서 떨어뜨립니다. 꼿꼿하게 세우되, 활처럼 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2. 어깨를 돌립니다. 또 돌립니다. 한 번 더 돌리면서, 제일 내려갔을 때 힘을 빼줍니다.
3. 다리를 가지런히 둡니다. 양발을 땅에 가볍게 올려두고 디디는 힘을 느낍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