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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후 Mar 28. 2024

플로리다 사람이 알려주는 디즈니 스프링스

디즈니 스프링스에서 아재들의 생존법

나는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장기 유학생이다. 최근 연구 협력이 있다 보니 한국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계기가 있었고 내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처음 미국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할 수 있었다. 나름 디즈니 스프링스를 많이 가본 플로리다 거주민으로써 디즈니 스프링스의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참고로 나도 아재이다 보니, 디즈니 스프링스 정보는 돈을 많이 쓰도록 만들어진 곳에서 아재들이 어떻게 생존해 나갈 수 있는지와 주차와 같이 효율적이고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가 느낀 디즈니는 즐겁지만 여자친구나 아이들과 온 아재들의 지갑을 사정없이 훔쳐가는 아주 무서운 곳이다.

사실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스프링스를 검색하면 아마 웬만한 기본적인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올랜도 디즈니월드를 놀러 오면서 디즈니스프링스는 꼭 들려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한국 분들의 블로그나 카페 글을 통해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느낀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과 주변 지인분들이 질문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공유해볼까 한다.

디즈니 스프링스에 가면 귀여운 굿즈들이 정말 많고 열기구도 탑승이 가능하다.

Q) 디즈니 월드를 먼저 갈까요? 아니면 디즈니 스프링스를 먼저 갈까요?

우선 디즈니 스프링스는 쉽게 말해서 디즈니의 쇼핑몰에 해당한다. 디즈니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샵과 더불어 코카콜라나 M&N 초콜릿 샵등 유명 브랜드 가게들이 있기 때문에 놀러 온 김에 굿즈를 구매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다. 그렇기에 디즈니월드를 갈 생각이라면 디즈니 스프링스를 먼저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디즈니 월드에 가서 놀기도 바쁜데 디즈니 물건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디즈니 월드의 선물 샵이나 가게들이 대체로 작고 나눠져 있기 때문에 한 번에 구경하고 물건을 사기에는 디즈니 스프링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놀이동산에 가서도 선물 사려고 줄 서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개인적으로 디즈니 스프링스를 디즈니 월드 가기 전날에 가서 머리띠나 굿즈 같은 걸 구경하고 구입하는 편이다.

미국은 크리스마스를 정말 미리부터 준비한다. 봄에 가더라도 크리스마스 굿즈 매장이 별도로 있다.

Q) 디즈니 스프링스에 왜 미키 마우스만 있나요?

2024년 3월 기준으로 미키마우스 제품들이 많이 있는 것일 뿐이다. 디즈니 샵을 가게 되면 시즌마다 제품이 바뀌는데 이때 나름의 테마가 존재하다 보니 주력으로 미는 캐릭터나 제품들이 있다. 최근에는 미키 마우스 제품이 많다 보니 미키 마우스를 좋아하지 않는 한국 분들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오래된 캐릭터 제품만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실 수가 있다. 하지만 제품과 테마는 시즌마다 바뀌기 때문에 다음번에 방문을 한다면 원하는 캐릭터 제품이 많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디즈니 스프링스에 가게 되면 메인 샵 외에도 디즈니 샵들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원하는 캐릭터나 상품을 다른 샵을 돌아다니면서 구매가 가능하다. 나는 토이스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토이스토리 캐릭터가 많은 샵을 자주 구경 가곤 한다.

얼굴이 큰 게 나랑 닮은 설리 아저씨. 어렸을 때 설리를 많이 봐서 설리처럼 닮아진 건가....

Q) 디즈니 스프링스에 맛집이 뭔가요?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맛집을 꼭 알려 드려야 하는 원칙이 있다 (본인 포함). 디즈니 스프링스에 가면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금액대가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디즈니 스프링스 안에 있다 보니 밖에 있는 매장보다 양이 적거나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다행인 건 음식들이 비교적 다 맛있는 편이다. 예를 드면 Boat house의 경우 해산물과 특히 플로리다의 특산물 중 하나인 멕시코만에서 나온 굴을 먹어볼 수 있는데 신선하고 맛있다. 참고로 현재 플로리다는 환경 문제로 인해 굴 수확량이 줄어들고 지역 복원 중에 있다. 이 외에도 라임 주차장 입구에 있는 The Polite Pig도 고기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도 많이 가는 가게 중 하나이다.

Boathouse는 디즈니 스프링스 안 쪽에 위치해 있으며 플로리다 굴이랑 랍스터 샌드위치, 오징어 튀김등이 맛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금액 자체가 밖의 레스토랑보다 비싸기 때문에 굳이 이런 레스토랑을 가기보다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음식 맛은 좋지만 뷰가 좋거나 디즈니 스프링스에서만 특별히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아니다 보니 굳이 비싸게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볍게 식사로 먹기에는 얼 샌드위치를 추천한다. 차라리 레스토랑은 디즈니월드 안에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레스토랑 안에서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은 포기해야 한다.

얼 샌드위치를 지나서 안쪽에 위치해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여기는 시즌마다 메뉴가 달라서 추천드리는 곳이다. 참고로 파인애플이 맛있으며 양이 많아서 나눠먹는 걸 추천한다.

Q) 어디에 주차하는 것이 좋나요?

사실 아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차장이다. 특히 애기들이 있고 유모차를 가지고 가야 한다면 여러 주차장 중에서 가장 동선이 짧고 편한 곳이 중요하다. 처음 디즈니 스프링스를 방문하고 모든 곳을 돌아다닌다고 한다면 당연히 라임 주차장을 추천한다. 라임 주차장이 디즈니 스프링스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디즈니 샵과도 거리가 가깝다. 그래서 아이들이 있다면 라임 주차장을 추천하는 편이다. 다만 코카콜라나 M&M 초콜릿 가게를 먼저 구경하고 싶다면 오렌지 주차장을 추천한다. 오렌지 주차장은 디즈니 메인 샵과는 거리가 있지만 앞서 얘기한 다른 샵과는 거리가 가깝고 고속도로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보니 주차하기가 훨씬 편하다.

레고 샵을 비롯해서 주요한 굿즈 샵들이 라임 주차장과 가깝기 때문에 처음 오신다면 라임을 추천한다. 레고 샵은 레고랜드만큼이나 크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방문해도 되지만 가격은..

Q) 디즈니 스프링스 주차비를 내나요?

거두절미하고 디즈니 스프링스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디즈니월드나 유니버셜은 주차비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디즈니 스프링스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도 해가 지고 선선할 때 가족들끼리 산책하러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디즈니 스프링스 내부에 있는 호수를 거닐면서 산책하기에 좋다. 참고로 유니버셜도 6시 이후에 방문하면 주차비를 내지 않는다. (유니버셜에 더 궁금하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카콜라와 M&M은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조금 걸어야한다. 오렌지 주차장과 가깝다.

Q) 디즈니 월드에서 찍은 사진을 뽑을 수 있나요?

디즈니 월드를 전날에 다녀왔다면 놀이기구에서 찍힌 사진을 찾아보고 인화할 수 있는 곳이 디즈니 스프링스에 있다. 지니 플러스를 구매하고 등록했다면 놀이기구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본인 사진이 제대로 전송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당황할 필요 없이 놀이기루를 탑승한 시간과 티켓을 가지고 다음날 디즈니 스프링스 포토 데스크에 문의하면 사진을 찾아주곤 한다. 추가로 액자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미키 모양의 유리 액자는 귀엽기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국 여행을 오신 경우라면 하나 정도는 만들어서 가져가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참고로 지니 플러스는 유니버설 익스프레스 티켓과 비교하면 금액이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놀이기구에서 찍은 사진을 저장하고 싶다면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다만 지니 플러스로 Lightening lane이라고 불리는 빨리 탑승하는 우선 탑승 혜택을 받으려고 한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 가능은 하지만 사람이 많을 경우 한번 정도밖에 사용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엠앤엠 매장에 귀여운 초콜릿 굿즈들도 많지만 들어가자 당뇨가 걸릴 것 같은 초콜릿 향이 사로잡는다.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초콜릿 맛들이 있는데 맛있고 기념으로 사갈만 하다.

가볍게 작성하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생각보다 쓸 내용이 많아서 놀랐다. 참고로 엠앤엠 사진을 올려놓은 김에 한 가지 유의해야 될 부분이 초콜릿 유통기한이다. 매장에서 파는 초콜릿들이 의외로 유통기한이 몇 개월 정도로 짧다 보니 선물로 사갈 예정일 경우 제품 뒷면의 유통기한을 살펴보고 구매하길 바란다. 나도 한국 지인들을 생각해서 매장에서만 파는 맛있는 초콜릿 맛들을 사가려고 했지만 유통기한이 생각보다 짧아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혹시라도 더 궁금하시다면 다음 포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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