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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대리 Jun 14. 2024

안녕하세요 조대리입니다

2024년 6월 14일,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 모두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할 텐데요.



최근에 문득 토니상 수상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비뉴 Q>의 넘버 중 "Mix Tape"이 떠올랐습니다. 프린스턴이 케이트 몬스터에게 믹스테이프를 선물하고, 프린스턴이 잠시 일을 보러 화장실에 간 사이 케이트가 그 목록을 보며 설레하는데요.


"You've Got a Friend", "Theme from 'Friends'", "That's What Friends Are For" 등 친구 타령을 보며 잠시 실망하다가, "A Whole New World", "Kiss the Girl", "My Cherie Amour" 등 로맨틱한 노래들의 제목에 설렙니다.



어릴 적 선호하던 TDK 크롬 공 테이프를 사서, 친한 친구의 생일날 제가 좋아하던 노래들을 녹음해 선물했던 일들이 생각나기도 했고, 유행이 돌고 돌아 과거의 유물로 끝난 줄 알았던 카세트테이프나 LP(바이닐)가 유행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한데요.


다가오는 주말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마음이 들뜨는 금요일, 친한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믹스테이프를 카세트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 버튼을 누르기 직전 설레던 마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새로운 브런치북의 연재를 시작하는 저의 설레는 마음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떠오른 노래 다섯 곡으로 전하려 합니다.


플레이리스트는 유튜브 뮤직 링크라서,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시는 분께서는 바로 감상 가능하시겠지만,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테니, 각 곡의 뮤직비디오나 오디오 클립으로 대체합니다.



오늘의 첫 곡은 마돈나의 메가 히트곡 "Vogue"인데요.  영화 <딕 트레이시 Dick Tracy(1990)>에서 영감을 받은 마돈나의 앨범 <I'm Breathless(1990)>의 리드 싱글로,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한 뮤직비디오도 유명합니다.

두 번째 곡은 당시 19살이었던 미국 가수이자 송라이터인 미셸 브랜치가 피처링한 산타나의 "The Game of Love"입니다. 2002년 발매되어 전 세계 판매고 500만 장 이상을 기록한 히트 앨범인 <Shaman(2002)>에 수록되었습니다.


다음 곡은 조지 마이클의 솔로 데뷔 앨범 <Faith(1987)>에서 두 번째로 싱글 발매된 "Father Figure"입니다. 1987년 12월 28일 발매곡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명곡인데요.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 연기가 압도적인 영화 <아토믹 블론드 Atomic Blonde(2017)>의 실내 액션 시퀀스에 BGM으로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다음 곡은 3인조 미국 R&B 그룹 TLC의 두 번째 앨범 <CrazySexyCool(1994)>에서 세 번째로 싱글 발매된 "Waterfalls"입니다. 불법 마약 거래 등의 그릇된 범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허황된 욕망을 쫓지 말라는 교훈적인 가사와 함께 F. 게리 그레이가 연출한 뮤직비디오 또한 매우 인상적입니다.


마지막 곡은 영국 뉴 웨이브 그룹 티어스 포 피어스의 앨범 <The Seeds of Love(1989)>의 리드 싱글 "Sowing the Seeds of Love"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Leave Me Alone"을 연출하기도 한 짐 블래시필드가 연출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티어스 포 피어스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져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매료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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