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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May 04. 2024

시 필사 시작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 


누런 시집 안에 나이 60대엔 건강을 생각할거라는 말을 스무살의 내가 적어두었는데 사실이 되었다 ㅎㅎ




시 필사를 시작한다.

어쩌다 시인이 되고 보니...

내가 쓰는 시가 맞는 건가?

나에게 시인의 감성이 있기나 한 건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판에만 익숙해지니

이제 손으로는 한 줄 글도 잘 써지질 않는다.


해서 필사를 시작한다.

잃어버린 내 손의 감각을 되찾으려

그리고 아울러 손이 기억하는 단어를 찾으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사를 통해

수 십년동안

우두커니 책장에 자리하고 있던 시집을 

좀 들춰 읽어보려고 한다.


최승자 그녀의 첫 번째 시집은 82년도에 샀다.

그래서 그녀의 시를 보면

나의 이십대 일명 칠공팔공시절도 떠오른다.    



                 




최승자     

1952년 충남에서 태어난 그녀는 1971년 수도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이후 중퇴, 
1979년 '문학과 지성'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여 등단했다.
1994년 미국대학교의 초청으로 4개월간 미국에 체류하며 시 창작과 번역을 했다.
1996년 ‘내 무덤, 푸르고’라는 제목의 시집을 내고 이후 5년간 신비주의를 공부하였다.
이후 신비주의 공부의 여파인 지 조현병을 앓게 되면서 시작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다.
서울 3평짜리 고시원에서, 여관방에서, 밥 대신 소주로, 불면의 시간으로 
죽음 직전의 단계까지 가다가 2006년 다시 시를 발표했다.
2014년 경주시에 정착 후 병의 재발로 입, 퇴원을 반복하였다.
2016년 새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를 발표하고 
2022년 11월 요양병원에서 퇴원,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하였고 
2023년 11월 26일 포항 죽도 성당에서 최승자 아녜스라는 세례명으로 영세식을 했다. 
지금은 성경 필사를 하며 지낸다고 한다.(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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