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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Jul 13. 2023

두 집 살이

아파트와 전원주택

지리산 자락에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도시와 산동네로 오가며 살고 있다.

그 기다 나는 가방 들고 여행까지 다녀야 하니 마치 세 집 살림처럼 여겨진다.

해서 집을 내놓자~하다 남편에게 잔소리만 들었다.


가방 들고나가길 더 좋아하는 나는 유목민 기질,

집에서 꽃 보고 텃밭의 채소 자라는 거 보는 걸

더  신기^^ 좋아하는 남편은 집돌이형이다.


어쩌랴~!

 인생 2막 각자가 타고난 대로 좋아하는 거 하며 살아야지~

미루다 오랜만에 지리산 집에 들어서니 마당에 한가득 백합이 진동한다~

~그런데 요 며칠 비에 고개가 거꾸러져 있다.

남편이 다시 줄을 매어주고 주변 웃자란 풀도 베어주는데

잠시 후 태풍처럼 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니 다시 고개가 거꾸러진다.

풀도 사람도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의 케어만이 생존과 관리의 비결이다.


그래서 힘이 들어도 선풍기도 필요 없는

아침저녁의 서늘함이 좋아 이 산골집 포기도 못한다.


엄나무 옆에 보라색 수국도 잘 피어있고 백합은 고개가 거꾸러져있다. 남편이 풀도 베고 백합을 바로 세워주러 들어갔다.

연못가 나의 최애 자주백합도 꽃을 피웠다. 주인이 있으나 없으나 피워주어서 고맙다!


무거워 고개를 떨군 백합, 주인을 알아보는 지 들어서자 마자 향기폭발이다~


작년에  옆집 담을 넘어 싹뚝 잘라버린 능소화 나무가 양 가지로 꽃을 소담스럽게 피워주었다


미니사과도 많이 열리고 그냥 사과는 너무 솎아주지 않아서 잘게 많이도 달렸다 ㅠㅜ

석류꽃이랑 내가 밭 무덤가에서 가져와 심은 나리꽃도 개봉박두다 (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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