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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by 김별


이제 나는


이제 나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 더 이상 애쓰지 않는다


칭찬받고 인정받기 보다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글로도 쓰니

이제 사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된 거 같다


이제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진짜 사람이 되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퍼낼수록 맑아지는 옹달 샘물 같다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은 갈수록 풍요로워

매일 성장하고 발전한다


내 앞에 펼쳐지는 시간은

날마다 새롭게 열리는 지평선이다



사람의 일생그림





* 시작후기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서 보통 다른 사람의 칭찬과 인정을 받길 원한다.


특히 직장, 가정, 자녀양육을 둘러싼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인생의 삼 사오십대를 모든 일에 매진하며 질주할 때 그것은 필요하기도 하다. 어차피 가정도 직장도 대인관계도 두루 다 잘해 내야 하는 일이고 그 또한 삶의 한 과정이다. 그러니 그 일을 해 냄에 있어서 주위로부터 칭찬,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동인이 되어주기도 하니 그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 자신의 심신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지칠 수도 있다. 마라톤같은 인생도 전반부가 있고 후반부가 있다. 그리고 당연히 완주가 그 완성이기에 나는 인생 에너지총량에서 너무 전반부에 다 소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육 십 대를 지나서 가정과 직장의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졌는데도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의견, 평가에 의존한다면 그는 어리석은 일이다. 가장 소중한 손주를 봐 주는데 세월을 보내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면 그도 안타까운 일이다. 사랑스런 손주를 가끔 보는 것은 즐거움이겠지만 자식이 단지 경제적 이유로 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려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돈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부모의 남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 노년의 말기나 죽음 직전에 뒤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로지 오늘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는게 필요하다.






사람이 다 살아보고

죽을 때 되어서야 알게될까

우리는 안다

시간이란 없고 영원가운데

한 점같은 인생을 살다간다는 것을

친정 아버지 돌아가신지도 20년이 넘었다

어머니는 삼년이 지나고 이제 가슴에 묻었다

잠시 살다가는 인생

우리 모두 후회 없이 살다가기를!



파도가 그린 모래위 그림이 나무같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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