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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이네 Jan 01. 2024

일희일비 좀 하면 안 돼?

스치는 생각

일희일비 좀 하면 안 돼?

이상하게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기쁘거나 슬픈 감정에 한없이 취하기가 어렵다.

기쁜 일이 생기면 '자, 침착하고 괜히 사고나'

슬픈 일이 생기면 '자, 이렇게 슬퍼할 시간 없어'

뭐 얼추 이런 식의 말들로 왜 그 기쁨과 슬픔에 제한을 두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감정에 취하기가 어려운 것도 맞지만

특히 엄청 막 기쁜 일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있다.

가만히 있어도 슬픈 일은 찾아오던데, 기쁜 일은 내가 찾으러 다녀야 하는 기분이다.


일희일비 좀 하자.

다만, 그 일희가 거만함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다만, 그 일비가 우울함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왕이면 기뻐할 일들만 많길 바라고, 

그 기쁨이라는 감정에 한없이 충실할 수 있으면 좋겠다.

Photo by Nik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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