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처-테슬라)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첫 번째 승인을 획득하며,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 규제의 첫 단계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는 최근 테슬라가 신청한 상업용 전세 운송 허가(TCP)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직 추가적인 허가 절차가 남아있어, 테슬라의 로보택시 비전 실현까지는 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처-테슬라)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CPUC)는 테슬라가 신청한 상업용 전세 운송 허가(TCP)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허가는 테슬라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난해 말 테슬라가 CPUC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PUC 대변인은 이번에 테슬라에 발급한 허가가 자율주행차량으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테슬라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차량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처-테슬라)
즉,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캘리포니아 차량국(DMV)과 CPUC의 추가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DMV 대변인에 따르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추가 허가를 아직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처-테슬라)
이에 따라 테슬라는 당분간 캘리포니아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유인’ 상태로 FSD(Full Self Driving)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호출 택시 영업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향후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연합뉴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은 일론 머스크 CEO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래 비전 중 하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버와 비슷한 영업을 하기 위해 차량 호출 앱을 개발 중이며, 2025년 중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FSD를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테슬라의 자율주행 무인택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직접 시승하고 구매하며 신뢰와 지지를 드러내고 있고,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 진출을 선언했으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기 위한 기관의 어떠한 허가도 얻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처-테슬라)
공개 일정도 당초보다 연기되며 규제가 발목을 붙잡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CPUC의 허가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처-테슬라)
한편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며, 현재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만일, 테슬라가 차량 호출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로보택시 사업 진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가 실제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추가 허가를 얻어야 하는 만큼, 실제 서비스 출시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