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사주팔자, 오해와 진실)
근 10년 간 기업체 사주부터 전화사주 대면 막론하고 수많은 사주팔자를 봐왔다.
그 사람들의 팔자를 보면서 성별불문, 외모불문, 직업불문, 나이불문 비슷한 질문을 한다.
"재물복 어떤가요?"
"결혼 언제 하나요?"
"무슨 일 하는 게 좋을까요?"
사주를 풀어보면 전반적으로 재물, 애정, 진로를 볼 수밖에 없긴 하나
사람마다 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 궁금해하는 것들이다.
사주는 100만 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는데 대운 세운까지 고려하면 변수는 셀 수 없다.
한마디로 좋은 말, 좋은 풀이만 할 수 없다.
사주를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재미 삼아 알아보거나,
철학관에서 한두 번 풀이받아본 사람들이 큰 오해를 가지기 쉽다.
보면 '재를 깔고 있으면 벼락부자다' 이런 단순한 오해들이다.
이런 단순한 편견을 가지면 사주와 현실의 괴리를 느끼고 사주는 엉터리다로 결론이나기 쉽다.
아래 전화신점을 볼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3가지인데,
내가 사주를 오해하고 있진 않은지 한번 점검해 보라.
재물복이 어떤가요? 돈복 있다는데 진짜예요?
글을 쓴 이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받는 질문이자 오해다.
보편적으로 사주에 재성이 없는 사람이 겉핥기로 사주를 찾아보고 걱정하며 묻는다.
대부분 철학관에서 무재 사주니까 돈이 들어오다가도 나간다는 말을 듣고 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무재 사주보다 재다인 경우가 재물복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
재성 밭인 사람이 재물운을 많이 묻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재성이 사주에 많은 건 그만큼 재물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으로,
재물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진다는 거다.
이런 사람들이 어설픈 사주풀이를 받게 되면 부자사주다,
지금 돈이 없으면 ~몇 년도에 큰돈이 들어온다 식의 말을 듣게 된다.
남자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활동성이 약해지다 보니 실물 재화인 현금하고 가까운 은행이나, 명품관, 금융권에서 종사하는 경우가 흔하다.
결혼하는 남자가 집에 돈이 많은 경우도 있고,
일복이 많아서 평생 경제활동을 한다는 풀이가 많이 나온다.
재성이 곧 재물복이라는 편견은 사주를 편향적으로 만들어버린다.
올해나 과거에 결혼한댔는데, 결혼 못했어요.
대개 여성분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해주시는데, 여성한테 남자, 남편 직장이 관이다.
너무 단순하게 말했는데, 어쨌든 이런 특징으로 관이 들어오는 시기에 결혼이 들어온다고 풀이하는 곳이 많다. 정확하게는 관은 여성한테 '남들만큼 산다'로 보면 된다.
한마디로 명예나 자존심이다.
여자가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많으면 관을 많이 쓰는 팔자가 많은데,
환경이 그러하니 운에서 관이 들어오면 결혼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 커리어, 자기 계발 성취가 목표인 사람이 많거나,
비혼인 사람이 많거나 등등 환경에 따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주를 보면 관이 있거나, 관이 들어와서 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혼을 못한 사람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섣불리 상담을 하기보다는 나는 관을 어디로 써먹고 있냐부터 생각해 보라.
저는 무슨 일을 하는 게 좋을까요?
이런 질문은 보통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만족은하지만 돈이 안되거나, 일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적성을 신살이나 운(삼재)에서 찾을 순 있지만 범위가 넓다.
한마디로 큰 틀은 잡을 수 있다.
범위를 좁히려면 운, 신살 다 좋지만 나부터 제대로 알아라.
간단하게는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일을 할 때 즐거운가 아님 컴퓨터 앞에 가만히 앉아서 혼자 하는 일이 즐거운가 나를 표현하는 일이 좋은지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좋은지 등
보통은 해보고 이거 나랑 잘 맞네 하는 일이 사주로 봐도 잘 맞는 경우를 많이 본다.
수만 가지의 직업을 다 경험할 수 없으니 사주로 큰 틀을 잡되, 내 만족도로 범위를 좁혀보라.
남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는 직업을 가지면 인생이 탄탄대로일까?
당장은 그럴 수 있으나 대기업에 들어갔는데 배우를 꿈꾸는 사람,
커리어 쌓다가 갑자기 유학을 가는 사람, 대학원에 들어가는 사람 다양하게 봤다.
물론 명예가 중요한 사주라면 남들이 '오~' 할만한 직업에 만족도가 높은 편
시대가 변해도 아마 비슷한 질문을 받을 거라 본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가지고 겪게 되는 불안과 욕망이다 보니...
욕망과 불안을 어떻게 충족시키고 해소하는지 저마다 팔자에 따라 달라진다.
사주는 그 방향을 알려주는 도구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