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갑신일주(甲申日柱)는 왜 사서 고생을 할까?

일주론(21)

사주나루에서는 매달 10만 건 이상의 상담이 이루어진다. 


그런데도 상담건수가 나날이 증가하는 걸 보면 연령불문, 성별 불문 다양한 사람들이 사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자기 일주가 좋은 사주인지 궁금해서 읽고 있을 것이다. 


그럼 이 글이 도움 되지 않을 테니, 뒤로 가도 괜찮다. 


왜냐고? 


내가 간명을 하던 시절에도 10명 중 5명이 "제 사주가 좋은 사주인가요?"를 물어봤다. 


2300명의 사주팔자를 보며 내가 내린 결론은 좋은 사주는 사실 알고 보면 별 게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가만있으면 반은 간다지만 가만히 있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흔히 '사서 고생한다' 얘기를 종종 하게 되는데 고생을 사서 할 수밖에 없는 건 성격 때문이 아니라 '사주' 때문이다. 


특히 갑신일주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일주이다. 


갑신일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중도를 잘 지키고 목표를 생각이 아니라 행동을 하면 좋은 사주이다.


머리로만 꿈을 꾸는 사람은 무기력에 빠지기 쉽고 목적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자기중심을 잃기 쉽다.


그런 이유에서 갑신일주는 중도와 행동력을 모두 갖췄으니 기초가 좋은 사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갑자기 사서 고생하며 사는 갑신일주가 옳다는 건 아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보면 왜 그간 사서 고생했는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넘어져도 일어나는 오뚝이 일주, 갑신(甲申)


갑신일주가 사서 고생한다라고 했지만, 갑신일주의 최대 고민이자 원동력일 것이다. 


갑신일주의 중점 성향이 '끈질긴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또 총대를 메었네'라는 생각으로 지금껏 하나씩 헤쳐왔던 역경이 반대로 경력(역)이 되지 않았는가? 


그게 아니라 고비에 정착하고 좌절만 했다면 사주의 다른 요소가 일주 기운에 방해를 받고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찾아 개선하면 갑신일주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갑신일주 생명력은 구성 자체에 있다. 


양목(陽木)의 갑(甲)과 양금(陽金) 신(申)이 만나는 모양이기에 풀과 나무의 생명력과 결실을 맺으니 풍요로운 형상이다.


게다가 갑은 기본이 편재(偏財) 성향인데 신이 편관(偏官)으로 들어온다.


지장간에 무(戊) 편재, 임(壬) 편인(偏印), 경(庚) 편관으로 편, 편, 편 성향을 고루 갖춘다. 


그러니 비견과 견줄 만큼 주체적인 기운이 강하다.


게다가 일지 편관 자체로 생존력이 강하게 부여된다.  


정리하자면 기본적으로 갑신일주 성향과 십신 구성이 무인도에 떨어져도 자기 뜻을 실현할 수 있고 꺾이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이 갑신일주다. 



강한 기운을 가진 인자는 한시도 쉬지 않는다.


갑신일주도 마찬가지.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해도 진취적이고 활동적이다. 


그래서 직장을 가져도 정적인 사무직보단 발이 닿는 만큼 영역을 넓히는 영업직에 어울린다. 


사업이라면 유동적인 무역이나 운송 같이 공간에 제약이 없는 사업이 어울린다.


움직임이 많고 생각이 많으니 갈등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스스로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가만히 있으면 겪지 않을 일도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갑신일주의 도저한 성향은 원칙주의가 된다.


마주한 갈등에 요행을 부리거나 좋은 게 좋은 거다로 타협되지 않는다. 


그러니 일단 들이받고 사서 고생을 자처하는 거다. 


유명인으로 예를 들면 배우 황정민 씨, 배우 조진웅 씨, 모델 장윤주 씨가 있다.


갑신일주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편한 길이 있어도 자기가 원하는 길이 가시 밭길이라면 가시 밭길을 선택한다. 


황정민 씨의 경우 연극, 영화, 드라마 장르 불문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기만의 연기를 해낸다. 


이외 조진웅 씨, 모델 장윤주 씨도 마찬가지로 각자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갑신일주 = 뭐든지 해결하는 해결사  


우직하게 앞만 보고 나아가니 장인이나 해결사, 거장으로 불리는 사람도 많다.


지장간 편인의 영향으로 학술이나 기술에 깊게 파고들어 업적을 남기는 사람 중 갑신일주가 많다. 


다만 이 모든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원국내 다른 요소가 기운을 빼앗지 않아야 한다. 

대운이나 세운에서 일지 기운을 빼앗기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극복하지 못해 좌절하기 쉽다. 


또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니 폭력성으로 투출 되어 가족이나 애인을 해하는 사람도 있다. 


이미 그런 상황이라면 운이 바뀌는 시기까지 몸을 사려야 한다. 


고민이 약한 수준이라면 인성을 다스려 주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 



갑신일주의 연애와 결혼 


갑신일주의 경우 외향적이고 주 성향이 편재이니 남성의 경우 연애 경험이 많을 것이다.


다만 표현이 서툰면이 있어 특유의 낯간지러운 걸 못 견디는 뻣뻣함과 고지식함으로 포용해 주는 상대가 없다면 오랜 연애가 어렵다. 


이곳저곳 지출이 많은 일주이니 재정적으로 순탄치 못할 수도 있다.


사주나루에서는 갑신일주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2가지이다. 

 가정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폭력성 조절이 어렵다. 

배우자가 가정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등이 생겼다거나, 한 번씩 폭력성이 발현되니 갑신일주가 오기보단 갑신일주의 가족이나 주변인이 고민을 토로한다. 


강한 에너지를 평생 누르고 조절해야 하는 게 갑신일주의 숙명이다. 


편관을 사용하니 자기 생각을 밀고 나가는 건 좋지만, 폭력성으로 표출되면 가장 나쁜 사주가 되는 게 갑신일주다.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여성의 경우엔 너무 강하게 에너지를 누르면 스트레스가 되니 순종적인 배우자가 좋다. 



사주나루에서 사주를 간명하다 보면 일주가 편관이면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다.


편관이 가진 이중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확 잘살거나 확 못 사는 경우가 많으니... 


그러니 편관 사주라면 가볍게 넘기기보단 이 글을 유념하길 바란다. 


글이 길어졌는데, 이만큼 읽었다는 건 그만큼 자기를 관철하는 능력이라고도 보인다. 






본 게시글의 저작권은 사주나루에 있으며 출처를 미기재한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계미일주(癸未日柱), 천직은 백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