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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근코치 Apr 14. 2023

정말 내 인생의 답이 내 안에 있을까?

해답은 우리 안에 있다_셀프질문하기

코칭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코칭에 앞서서 빠지지 않고 전달하는 사항은 ‘제가 답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님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라고 안내하는 것이다.


나는 자칭 다이어트 전문가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30년 이상 다이어트를 하면 살아왔고 시도해 본 다이어트 횟수는 100번 이상이고 종류도 다양하다.  성공했을까? ㅎㅎㅎ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No’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고 사회가 제시한 BMI 기준으로는 비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꾸준히 지금 이 순간에도 난 식단 조절을 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날씬하고 건강하기를 원하고 새해에 몸무게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우리 사회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를 보는 사람들 중 내가 날씬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탄수화물을 끊어봐라, 간헐적 단식을 해봐라, 한방 다이어트가 효과가 좋다, 운동을 얼마만큼 해야 한다”는 등등 자신이 해보고 효과가 있고 좋았던 많은 방법들을 알려주신다. 하지만 다 효과가 있었을까? 간단히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한방이나 효소 다이어트는 할 때뿐이었고 결국 나의 식습관이 돌아오면 원상 복귀되었다. 남들에게는 쉬운 운동이라고 할지라도 나한테 조금이라도 무리가 되면 몸은 부어서 하루에도 2~3kg이 쪘다. 나의 몸을 내가 잘 알고 나에게 맞는 식사법과 운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실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는 왜 이렇게 몇십 년 동안 헤매었던 걸까? 그 이유는 타인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나에게 효과가 있는 걸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책만 수십 권인 우리 집 서재

우리 삶의 문제들도 이와 같지 않을까?

코치는 고객들이 내 인생을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해준다. 그 질문들은 삶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강력할 수도 있다. 질문이 던져지면 우리는 스스로 해답을 찾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문제에 함몰되어 있던 나의 생각에서 빠져나와 그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럴 때 나의 답이 보인다. 코칭은 바로 그 과정인 것이다.


고객 피드백


지금을 사는 우리는 무엇이 궁금하면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된다. 챗 GTP가 나온 이후로 내 질문에 대한 답을 AI가 말해준다. 또 우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답은 우리 안에 있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 답을 꺼내는 방법을 몰라 꺼내지 못했을 뿐이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말하길 우리는 ‘나처럼 해봐.’라고 말하는 사람 곁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고 했다. 현명한 스승은 자기를 따르라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만의 길이 있기 때문이다. 남들의 길은 내 길이 될 수가 없다.


오늘 어떤 고민이 있는가?  그럼 나에게 필요한 질문을 내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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