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스탄불 공항 경유-베를린 공항까지
2023년 7월 강릉세계합창대회에서 종합예술단_봄날이 금상을 탔다는 이유로^^
베를린 선교부(Berliner Missionswerk)의 초대가 있었다. 합창단이라 하기엔 작은 규모지만 세계적인 합창대회에서 그것도 독일이 주도하는 합창대회에서 상을 탔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베를린 선교부 의장인 타일레만 박사님의 초대에 의해 성사된 독일 음악여행 열흘간의 일정을 기록한다.
<7월 5일 출발이다>
첫째날은 이동에 목표를 둔 여행의 시작.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 공항을 경유해 베를린까지 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잠을 청하지 못했다,
합창단 공연에서 몇차례 해금으로 홀로아리랑을 연주해야 한다는 부담감 떄문에 더 잠이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해금을 가지고 간 이유는 지휘자님이 우리의 전통악기와 홀로아리랑을 꼭 연주하고 싶다는 권유에서다. 지휘자님의 기획의도를 알기에 부족한 솜씨지만 심사숙고 끝에 해금을 들고 독일로 향했다.
오전 10시 30분 아시아나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기에 일찍 집을 나셨다,
동료들과 부지런히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차로 출발한 동료들이 10명. 우린 8명이 아시아나 비행기로 출발했다.
10시 30분 인천공항 출발~ 오후 4시 35분 이스탄블 공항 도착할동안 먹고, 자고 ^^
(시차를 따져보니 약 12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머무른거다)
잠을 못잔 탓에 간신히 한끼만 먹었다. 자느라 기내식은 한끼만 먹은게 다행이다. 소화불량에 배에 가스가 가득차~~~~~~~^^
이스탄불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일찍 도착해 여유를 부리다 현지시간 6시 20분 베를린행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두시간 넘게 이스탄블 공항에서 체류해야 했다.
게이트가 결정될때까지 공항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다시 출국심사를 하기 위해 출발~~
무사히 출국장으로 들어가자 마자 이스탄불 공항의 규모에 놀랐다. 면세점의 위용은 말할것고 없고, 화려한 먹거리에 놀랐다. 인천공항의 아기자기하고 정도된 분위기와는 사뭇다른? 무언가 쌓고, 세우고, 많고, 복잡하고, 특유의 향신료 냄새는.......^^
생각보다 지연되는 터키항공 덕분에 공항에서 대기하며 꾸벅꾸벅 졸수 밖에 없는 상황였다.
대한민국이라면 10분만 지연되어도 문제제기를 하고도 남았을거다. 무려 30분 지연....그리고 탑승하기까지 20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베를린까지 2시간을 날아가야 했다. 시차라는게 피부로 느껴지는 거다.
몸은 피곤하고, 잠들어야 하는데... 눈을뜨고 깨어있는 상황이 16시간 지속된거다.
베를린까지 두 시간만 날아가면 된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
연착에 연착을 하면서도 베를린으로 가야하는 우리^^
다시 먹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베를린이다.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합창단이 독일에 도착한다는 신문기사가 베를린 시청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해금을 들고있는 나를 보고 챔버 멤버냐고 묻는 공항직원의 인상이 좋다. 우리가 노래할 곡목과 취지가 담긴 판플렛을 보여줬더니 입국심사를 빨리 해줬다.
경유해서 종종 잃어버린다는 8명 단원의 캐리어를 다 찾는데 30분이 걸렸다. 그렇게 장장 18시간을 자고, 먹고, 눈뜨고, 다시 자고, 먹고, 눈끄고... 이동하는데 쓴거다.
튀빙겐대학 교수로 계신 합창단원 한교수님의 배웅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피곤함도 잠시 무거운 여행가방을 끌고 베를린 숙소로 가는 길... 시작
10명이 먼저 도착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맘이 놓였다. 긴 시간 비행에 지친 우리를 반겨줄 동료들의 얼굴이 하나 둘 떠올랐다. 우리가 간다~~~~저 집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