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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백 May 28. 2024

긍정의 단어, 부정의 단어

'감사에도 강약 조절과 변화가 필요하다'


24.5.28


책 본문에 긍정, 부정으로 다가오는 말들을 표시해 보았다.



빨리 읽는다고 잘 읽는 건 아닐 거다.

동그라미, 세모를 입히며 글자에 집중하다 보니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하게 된다.


또 한 번 읽어보면 작가의 단어를 파악하고

작가의 말을 유추할 수 있다.

아무래도 강조하고픈 내용은 무의식적으로 긍정의 단어로 적는 게 아닐까?


처음엔 낱말 맞추기 게임처럼 말 자체의 긍부정을 체크하는 것도 좋다.

하다 보면 단어들이 문구들이 문장들이 자기를 픽업해 달라고 텍스트에서 튀어나와 춤을 춘다.


모든 글에 표시하고 싶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독 눈에 띄는 애들이 있다.

그러면 곰곰이 생각해 본다.

긍정의 의미인가? 부정의 뜻인가?


긍정의 말에는 힘이 들어있다.

그렇다고 부정 단어를 쓰지 말자는 건 아니다.

그것들을 통해 긍정의 힘이 더욱 강하게 나를 움직이게 하니까.




문득 일상도 이런 식으로 기록하는 건 어떨까 싶었다.

인상 깊은 시간, 배려 깊은 행동, 행복한 말, 죽기 전에 꼭 다시 오고 싶은 여행...

이렇게 울림을 주는 시간, 장소, 행위, 추억들로

긍정의 기록을 남기는 거다.


지난 주말 1박으로 강화도를 다녀왔다.

단어로 요약해 보면 이렇다.


강화도, 브리즈, 전등사

수영, 마시멜로, 바비큐

갯벌, 광성보, 장어구이

가족여행, 차분, 조선역사



기록할 이벤트가 없다고 하루가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다.

쓸데없이 스쳐가는 것들을 흘려버리되,

주어진 순간에 집중하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 호흡, 명상

차분, 소소, 일상, 행복, 감사


...


오늘은 어떤 긍정의 말이 다가올까?

또 어느 시간이 동그라미로 기록될까?

기대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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