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꿈을 찾는 행복한 엄마

by 이현정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동안 행복한 일만 있었을까요?

엄마가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희생’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하고 나의 행복을 위해 아이들을 고생 키시는 게 싫어서 자기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있지만 과연 꿈을 잃어버린 채 아이만을 위한 엄마로만 사는 것이 행복할까요? 남편과 아이를 위한 일이 아닌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말처럼 자녀 양육에 있어서 엄마의 행복은 매우 중요합니다. 엄마로서가 아닌 나로 객관화 시켜서 주체적인 행복이 먼저입니다. 나로서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은 엄마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해 주며 자신을 더욱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엄마의 행복한 감정이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냥 집에 있으면 안 돼?

팀장으로 승진을 하면서 첫째와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선생님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비슷한 또래여서 어린이집도 함께 다니며 일도 육아도 함께 했습니다.

나도 처음에 일할 때처럼 적응하는 동안에 일하는 방법과 아이를 잘 키 울 수 있는 책 육아법도 알려주면서 즐겁게 일을 배워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남편의 반대로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무도 없는 게 싫어’라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남편을 기다리는 게 아내의 역할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남편만 기다리는 게 힘들어서 아이와 뛰쳐나온 경우라 경우에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편과의 다툼이 싫어서 포기하겠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면 남편은 바깥일, 아내는 집안일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유교 사상에서 벗어나려면 얼마나 시간이 더 지나야 할까요?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해도 왠지 살림과 육아는 아내가 우선순위인 건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엄마이기 전에 나로서 살아가려면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를 향한 존중이 있어야 하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가능합니다. 어느 한 사람으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깊은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으로, 엄마는 회사로

국장이 되어서 얼마 안 되어 신입교사가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30대 초반의 아이 둘을 키우는 예쁜 엄마였습니다.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물으니 둘째를 한 달 전에 잠깐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너무 좋아하고 계속 가고 싶어 해서 일하러 나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신입 선생님은 결혼 전에 직장을 다니다가 일찍 결혼하고 임신을 하면서 쉬게 되어 지금까지 아이 둘만 키우면서 살림만 하다 보니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세일즈라서 부담을 갖기는 했지만 어느새 적응도 잘하고 상담도 잘하는 베테랑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몇 년 동안 아이만 키우면서 살다 보니 나로 사는 방법을 잘 몰랐고 엄마의 인생에서 아이만 잘 키우면서 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한 계기로 일을 시작하고 보니 아이가 크면서 본인도 성장하는 것 같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즐기면서 일을 하다 보니 팀장으로 국장으로 승진하여 지금도 기쁠 때나 슬플 때도 함께 할 수 있는 15년 지기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키우느라 바쁘고 힘들다 보면 엄마의 삶에서 나를 따로 분리해 내기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엄마로 사는 것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엄마로 살면서 나의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꿈이 아이를 잘 키우는 것 일 수도 있지만 내가 아닌 누군 가를 키운다는 건 나 스스로 나를 키우는 것보다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차라리 내가 나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만학도의 꿈을 키워 마케팅 MBA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마케팅학과 수업을 들으면 일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었는데 공부할수록 욕심이 나고 아이들과 함께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어서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아이들만 “시험공부해라!” 가 아니라 “엄마도 시험이라 같이 공부하자.” 가 되어 함께 도서관에 갑니다. 오늘도 저는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둘째와 함께 도서관에 있습니다.


꿈을 잃는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잃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꾸면 자신의 삶에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고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꿈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꿈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포기 말고 꿈을 다시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그것을 향해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면 오늘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꿈은 꾸는 사람 마음에 달려있으니까요.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오늘의 이 물음에 밤 잠을 설치며 고민하는
‘꿈을 찾는 행복한 엄마’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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