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비빅 Jun 02. 2023

[일상] 비밀이야 x 맛타고라스의
토크살롱 후기

맛 인플루언서들의 솔직한 이야기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지인 소개를 통해 실제로 찾아가서 만나보기도 하고 오프라인 강연, 온라인 교육도 최대한 많이 들어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내 나름 새로운 출발에 대한 신중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고민은 더 깊어지지만 진솔한 조언들을 통해 큰 도움과 용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 관심있는 두 명의 인플루언서 무료 강연 포스팅을 보게 되었고 참여신청 버튼을 눌렀다. 10년 넘게 즐겨보고 있는 맛집 블로거 ‘비밀이야’ 형님과 식당을 운영하면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맛타고라스'님의 토크 콘서트였다.  

  - 비밀이야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ardukas

  - 맛타고라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at_thagoras/

이 행사를 주최하게 된 곳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압구정맨션’ 이라는 소셜클럽으로(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맛, 멋, 곳을 주제로 소모임을 모아 진행하거나 관련 명사를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콘서트를 기획하는 크리에이터 조직이다. 노티드 도넛, 다운타우너로 유명한 F&B그룹 GFFG 에서 운영하는 마케팅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한다. 벌써 14번째 행사라고 하니 가장 핫한 크리에이터 조직 다운 의미있는 기획, 멋진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핫한 F&B그룹 GFFG에서 운영하는 압구정맨션>

장소는 동대문 DDP 디자인랩에서 진행되었는데 넓고 쾌적한 환경, 시간도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으로 퇴근 후 참석 가능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가 있었다. 

<동대문 DDP 디자인랩>


드디어 두 맛 거장들의 등장… 비밀이야 형님은 유투브에서 본 것과 같이 푸근한 아저씨였다 ^^; 예전에 블로그에서만 활동하셨을 때, 이 분은 어떤 모습일까 배일에 싸인 전설의 인물 이었는데 유투브를 통해 모습을 공개하고 난 후 부터는 좀 더 친근해졌다. 


각자 준비해 온 강연 방식이 아닌 사회자가 공통 질문 또는 개별 질문을 통해 인터뷰 형태로 진행되었다. 비밀이야 형님은 유투브에서 본 것과 같이 본인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셨고 난 그런점이 너무 좋았다. 참고로 그의 MBTI는 예상대로 나와 같은 E. S. T. J. (꼰대 그 자체) 라고 했다. ^^;

몇 가지 인상적인 질문들과 대답을 떠올리자면 (정확한 질문은 아닌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Q. 운과 재능 중 어떤 요소가 지금의 위치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나요?

A. (맛타고라스) "재능보단 꾸준한 노력을 하다보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한다. ‘노력+운’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비밀이야) "요리사가 아니라서 재능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결국 운이 중요한 것 같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는 것 같은데 그 기회를 잡는 것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준비된 사람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Q. 국내 최고의 소고기, 돼지고기 맛집은?

A. (비밀이야) "소는 본 앤 브레드, 돼지는 복합적으로는 금돼지 식당, 특수부위 남영돈, 삼겹살 월화식당 보라매점, 목살 충정로 두툼이 개인적으로는 맛있는 것 같다."


Q. 잘되는 식당과 그렇지 못한 식당의 이유, 그 차이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맛타고라스) "사업적인 관점으로 보면 요즘은 인테리어나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음식과 어울리게 공간을 꾸미는 부분이 차별화 포인트로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맛은 당연하고."

    (비밀이야) "음식의 본질과는 먼 식당,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안타깝다. 심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음식의 맛, 좋은 재료를 통한 차별화를 중시하는 레스토랑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다."

비밀이야 형님의 이야기 중 가장 와 닿았던 이야기가 있다. 회사(과거 건설회사를 다녔다고 한다) 생활이 지쳐 큰 계획없이 퇴사를 한 후 뭘 할지 생각했다고 한다. 그만두고 준비하다 보니 길이 보이더라. (여기서 운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은 고급 식재료 캐비어와 트러플 유통업을 하고 있는데 사업 범위를 늘려갈 앞으로의 계획도 뭔가 멋져 보였다. 그리고 본인의 블로그가 유명해진 건 결국 꾸준함이라고 했다. 거의 20년을 쉬지 않고 글을 남겼으니... 그 꾸준함도 큰 배울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 브런치, 인스타그램도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해보자는 각오가 생기기도 했다. Gazua !!! 2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닌데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이렇게 각자의 상황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배울점이 많은 것 같다. 특히 그들의 용기에 자극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내 미래에 대해 꾸준히 많은 고민중이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월 ‘압구정맨션’에서는 이런 토크살롱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주변에 널리 추천 할 생각이다. 선착순이 아닌 당첨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 행사로 무조건 올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 참고해 주시길.

작가의 이전글 [일상] 꼰대는 승리한다 ‘지미 조던 버틀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