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웃고, 함께 건강하게 살기 위한 구강건강
구강건강?
우리에게는 너무 먼 분야이다.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치과의사에게 가야만 할 것 같고,
구강건강은 일반인들의 권리가 아닌 사치로 느껴질 때가 많다.
그렇지만 눈을 감고, 숨을 쉬고 한 5초 동안 나의 치아와 입 속을 생각해 보자.
나의 구강과 치아가 나의 하루하루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었는지.
(5초)
사실 구강 건강은 사치가 아니라 권리이다.
있을 때는 중요한지 모르지만, 없으면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는 권리.
왜 구강건강이 그렇게도 중요할까?
쉬운 예시로 우리 치아에 충치가 생겼을 때를 생각해 보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이가 시리고, 씹을 때 아픈 치아로 잘 먹을 수 있었나? 정말 너무 먹고 싶은 음식이 앞에 있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대부분은 어려웠을 것이다. 조금만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면, 우리 주위에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 구강건강이 좋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우리 할아버지는 90세가 넘어가시지만 임플란트 하나 없이 구강건강이 좋으셔서 아직 밥을 두 공기 드시고, 고기까지 잘 씹어서 흐뭇하게 삼켜 넘기신다. 즉, 구강 건강이 좋을 때 우리는 잘 먹을 수 있고, 그 에너지로 잘 움직이고, 잘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웃을 수 있는 것을 권리라고 생가하지 않는다. 웃음은 사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웃음을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권리이다. 그런데 그 권리를 행사하지 못할 때가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김치찌개를 먹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김치찌개의 고춧가루가 내 치아 사이 어딘가에 끼어있을지 몰라 식당을 나가는 길에 제대로 웃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라 앞 치아가 빠졌다거나, 변색이 되었다거나 할 때 과연 우리는 제대로 웃을 수 있을까? 그뿐만 아니라 우리를 웃게 해 줄 수 있는 근육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우리는 입을 벌릴 수 없고 웃음 짓기 적절한 정도로 다물 수도 없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으면 우리는 제대로 씹지 못하거나 너무 세게 씹어서 근육까지 스트레스가 전해지고, 그 근육의 강직으로 인해 웃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잘 먹지 못하고 잘 웃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자연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조금씩 함께 생활하고 웃고, 먹고, 떠드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건강에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우리는 함께 하지 못할 때 어떤 시나리오가 벌어지는지 경험했다. 그만큼 우리는 함께 하기 싫어도 함께 해야 하는 그런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당연히 구강건강은 우리가 함께 사는데 필수이다. 입 냄새가 나서 걱정이 되고, 발음이 잘 되지 않아서 걱정이 되는 사람은 누군가 함께 한다는 것이 행복이 아닌 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계속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그 벌이 더욱 지옥같이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구강 건강을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구강건강이 좋지 않을 때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사실로 인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구강이 건강하면 우리는 잘 먹고, 잘 웃고, 함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항상 중요했던 구강건강.
항상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와 가까이 있었던 구강건강.
그 일상 속 구강 건강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Reference (참고문헌)
- Kim, Y. H., & Lee, J. H. (2014). The relationship between oral health statu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adults.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 38(2), 100-107. https://doi.org/10.11149/jkaoh.2014.38.2.100
- Kohn, W. G., Crall, J. J., Beemsterboer, P. L., & Ismail, A. I. (2022). Oral Health for All — Realizing the Promise of Scienc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86(9), 807-809. https://doi.org/10.1056/NEJMp2118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