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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51

휘발유 값

by 함문평

지금은 고인이 되었는데, 고교 동창 중 한 명이 주유소를 했다.


서울 변두리서 하다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가까운 주유소를 운영했다.


동창들이 개업을 축하한다고 화분을 보내고 기름을 넣었다.


다른 주유소 보다 비싸지만 친구가 하는 것이니까 한 번은 묻지 마 주유를 했다.


며칠 후 경조사 자리서 만났다.


왜 서울 다른 곳보다 비싸게 받느냐 따졌다.


친구 하는 말이 비싸게 받고 비싸게 받은 차액금은 여당 야당 안 가리고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리베이트로 상납한다고 했다.


참 이놈의 나라 온 천지 안 썩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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