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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74

어둠의 자식 유검무죄의 나라

by 함문평

군대를 21년간이나 복무하고 전역한 지 16년이 되었다. 중대장 시절 순찰 돌다 초소의 낙서가 신의 아들, 장군의 아들, 사람의 아들, 어둠의 자식들 병사들의 카스트계급이었다.


작년 순직한 채 상병이 사망 후 일계급 추서해서 상병이지 물에 수중수색할 때 군사칭호는 일병이었다.


만약 채 상병 어머니라면 그렇게 물에 들어갔겠어? 이 나라는 여당이고 야당이고 고위층 자식들은 그렇게 뉴스에 병무부조리 없앤다고 하면서 실사조사하면 나라가 발칵 뒤집혀 실사조사를 못하는 나라다.


하기야 국군통수권자가 병역미필이니 오죽하겠어? 이명박 시절은 더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었는데 군대 마친 인간보다 미필이나 기피가 더 많았다.


30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통탄한 것이 독립군 토벌한 박정희, 독립군 토벌한 것을 자랑으로 일본어판 회고록 낸 백선엽 이런 일본 놈 보다 더 쪽발이 놈을 떵떵거리면서 살게 하려고 목숨 걸고 아편판 돈을 김구 선생과 김일성에게 군자금으로 보냈나 통탄하셨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혹시 내방 천정에서 내려다보신다면 장손 뭐 하냐고 호통치실 것 같다.


어둠의 자식 채 상병을 위한 소설을 쓰가고 하실 것 같다. 또한 최은순, 김명신 이년들 악행을 소설로 쓰라고 하실 것 같다. 초안은 노트에 쓰고 있다. 지금은 써봐야 겁나서 출판해 줄 출판사가 없기에 윤 정권 바뀌면 출판할 것이다.


이전의 책 <백서>도 쓰기는 1981년부터 85년 사이에 쓰고 86년부터 90년까지 신춘문예 보냈으나 다 떨어졌다. 91년 딸이 태어나고 크산티페가 발가락 30개 가장이고 2년 후는 40개 가장이니 소설나부랭이 쓰지 말고 오직 군문에 충실하여 영관장교 착착 승진하고 나도 장군 사모님 소리 좀 들어보자고 해서 소설 접고 열심히 했으나 예비역 소령이 되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작가가 되었고

크산티페는 밉지만

토끼 같은 딸이 곧 신부가 된다.

초안 쓰기는 크산티페 만나기 전에 썼으나 각종 신춘문여서 안 뽑아주어 60에 등단하고 출판한 소설집

태어나 크산티페로부터 발가락 30개 책임지려면 소설 그만 쓰고 군대서 쭉쭉 진급해 소리 듣게 만든 딸이 12월 신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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