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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수업중 Apr 26. 2023

미국 초등 방과후 활동(Activities)

승마, 클라이밍, 체조, 독서, 걸스카웃

10th April, 2023 Mon


딸이 학교를 마치고 스쿨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대략 2시 40분 정도가 된다. 나는 운동을 마치고 씻고, 딸이 올 때까지 딸을 맞을 준비를 한다. 집청소, 그리고 집의 밝은 분위기 연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미국에 와서 제일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아이들이 다양한 Activity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교육열이 엄청나다. 다만 영어수학 대치동 학원 교육이 아니라, 야구, 농구, 하키, 라크로스, 승마, 펜싱, 미식축구, debate, Gymnastic, 각종 STEM 프로그램 등 다양한 activity에 열정적이다. 초등 저학년 때 다양한 체험을 해보다가 본인의 성향과, 재능에 맞는 분야를 정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심도 있게 시킨다. 각 종목 별로 City급 대회, County급 대회, State급 대회, Nation급 대회 등이 즐비하게 있다. 본인을 계속 challenge 해가며 실력을 쌓아 올라간다. 초등학교 3~4학년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다. 이렇게 쌓은 경험이 대학 진학 서류에 중요한 extracurricular activity로 기록되고 평가된다. 이 평가 항목은 하루아침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한국보다 대학진학 준비가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오늘 딸은 승마 레슨이 있다. 승마 레슨은 한 번에 약 60~70$ 정도를 지불한다. 초보 단계여서 30분간 Private lesson을 받다가, 오늘부터 Group lesson으로 1시간 정도 탈 수가 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 재밌는 모양이다. 딸아이가 살짝 구부정한 자세여서 자세를 바르게 해주게 하려고, 승마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승마를 시키려 생각했으면 돈도 돈이지만, 아마도 용인 어떤 승마장까지 매일 왕복 3~4시간을 써서 다녀와야 한다. 여기서는 10분 거리에 승마장이 2군데가 있다.

미국에 다양한 Activity를 저렴한 비용으로 해볼 수 있다. 비용뿐만 아니라, 시설 및 여건이 너무 좋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만끽하기 위해서는 부모는 우버기사가 되어야 한다. 하루에 3~4시간은 거의 차에서 생활해야 한다. 밥도 먹고, 잠깐 잠도 자고... 게다가 아이가 둘, 셋이면, 시간표를 짜는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부모들끼리 조금씩 라이드 품앗이를 하기도 한다.


승마 레슨 후 바로 Rock Climbing 수업을 가야 하는데, 같은 시간대에 아들은 야구 시합이 있어서 혼자 라이드를 동시에 할 수가 없다. 나는 같은 동네에 사는 아들 야구팀의 친구 아빠, Frank에게 부탁을 했다. Frank는 우리 야구팀의 메인 코치이다. 그의 아들이 아들과 같은 학교인데, 그 길에 우리 아들까지 픽업해서 저녁을 먹이고 야구장에 데려 간다. 너무 감사하다.


이렇듯 서로 도와가며 잘 아이들을 챙긴다. 어느 정도는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것이다. 마치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의 역할을 수행하듯 말이다.


딸의 친구 Annie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다. 혹시 Annie가 Climbing에 같이 갈 수 있는지 물어 본다. 원래는 센터에서 만난다는 약속이었는데, 애가 셋인 그녀는 아들을 Prom 파티에 라이드를 해줘야하는걸 깜박했다는거다. 나는 승마가 끝나고 살짝 반대 방향이기는 하지만 Annie 집으고 가서 그녀를 픽업해서 Climgbing 센터로 향했다. 내코가 석자인데…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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