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김재중씨와 함께하여 탄생한 막걸리

- 호불호 없는 청량한 감미, '압구정막걸리 류'를 음주해보았다.

by 주간일기

오늘은 유명한 연예인이 참여했다고 하는 술을 한 병 가지고 왔다. '압구정막걸리 류', 이름만 봐서는 어떤 연예인이 참여했는지 전혀 예상이 가지 않는데, 이전 한 세대를 휩쓴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중 한명 이었던 '김재중'씨가 함께했다고 한다. 다른 연예인이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기도 하나, 나름 어릴적 좋아했던 그룹이라 그런지 향미가 궁금해 곧바로 들고오게 되었다. 과연 그 기대만큼의 맛을 보여줄지, 빠르게 음주해보도록 하자.

호불호 없는 청량한 감미, 압구정막걸리 류

일단 겉으로 보이는 외관 자체는 이 용량대에서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이다. 뭉툭한 몸통으로 길게 올라가 검은색 뚜껑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병 바깥을 하얗게 둘러 술의 색깔을 확인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전면부에선 '압구정막걸리 류'라는 술의 이름과 함께 독특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명칭 중 '류'를 겹겹히 쌓아올려 자신만의 로고를 탄생시켰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무난하면서도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압구정막걸리 류'는 경기도 시흥시의 '대한주조'에서 빚어낸 작품으로, 다섯 번의 발효과정을 거쳐 깊고 풍부한 맛으로 태어난 막걸리이다.


100% 햅쌀 경기미만을 사용하여 깔끔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최고급 주조 기법을 사용해 갓 빚은 신선한 막걸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 김재중'씨가 제작에 직접 참가해 특별한 경험까지 풍류까지 더했다고 한다.


작품의 용량은 750ML, 도수는 6도, 가격은 4,000원. 일반적인 지역 막걸리와 비슷한 용량에 도수, 술을 즐기지 않더라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을 지녔다. 아, 참고로 이번에 내가 마신 막걸리는 6월 4일 출시된 제품이다.

잔에 따른 술은 아주 뽀얀 자태를 뽐낸다. 희끄무레한 표면 위로 기포가 송골송골 맺혀있으며, 술방울은 잔벽을 따라 매끄럽게 떨어진다.


이어서 코를 가져다 대니 상큼달달한 향이 잔을타고 흘러나온다. 자두 살짝, 엿당, 쌀, 레몬 조금에 구수한 누룩향이 깔려져 나타나고, 전반적으론 적당히 상큼한 단내가 가장 앞서 드러나고 있다. 재료들 중 크게 튀어난 곳이 없기에 큰 호불호가 갈릴 느낌은 아니며, 막걸리를 마시다 보면 익숙하게 맡을 수 있는 향이면서도 이 무난한 조화가 나름의 매력을 선사한다.


잔을 들어 한 모금 머금으면 부드러운 막걸리가 혀를 감싸 안는다. 향에서 느꼈던 것 보다 약간 더 단맛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혀에서 살며시 발을 일으키는 탄산과 엿당, 참외와 요구르트 조금, 누룩 등이 나타나고, 끝으로 갈수록 산미가 얼굴을 비추는 과정을 선보인다. 코에서 느낀 감성과 마찬가지로 양부가 갈릴 것 같지 않으며, 과실과 올리고당을 더한 감미가 기분좋게 혀를 잡아챈다.

적당한 바디감에 목구멍을 넘어간 술은 감칠맛 있는 감미와 약간의 산미, 그리고 특유의 향을 코에 남긴 뒤 사라진다. 이 때 느껴지는 여운의 길이는 3~4초 정도로 무난히 다음 잔을 준비하기에 적합하다. 달짝지근함과 탄산이 서로 어우러지며 보이는 풍미가 꽤나 만족스럽다.


가볍게 마시기 좋은 작품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크게 불편한 점도 보이지 않고, 맛들 중 튀어나온 것이 없어 크게 물리지도 않는다. 큰 특색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 될 것이다. 톡 혀를 건드리는 탄산과 함께 밀려오는 단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음주해보길 바란다.


만약 음주할 계획이 있다면 곁들일 음식은 매콤한 막걸리 안주를 추천한다. 제육볶음, 오돌뼈, 닭발 등. 제육볶음 한 점과 '압구정막걸리 류' 한 잔은 즐거운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압구정막걸리 류', 김재중씨처럼 청량한 감미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접근하기도 나쁘지 않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약간씩 상이하다. 큰 차이는 나지 않으니 보이는 곳에서 사면 될 듯 하다.


김재중씨와 콜라보한 '압구정막걸리 류'의 주간평가는 3.8/5.0 이다. 청량하게 흐르는 감미가 인상적이다.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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