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kas Gupta의 커리어 루프 – 기술에서 교육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진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2000년대 초, Vikas Gupta는 Google의 제품 매니저로 입사하며 테크 산업의 한복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안정적이고 논리적인 커리어의 시작이었죠. 그 후 Facebook의 초기 멤버로 합류하며 더 빠르고 실험적인 문화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모든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그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듯 스타트업 창업을 선택했고, 결국 교육 기술이라는 전혀 다른 영역으로 삶의 방향을 틀게 됩니다.
Vikas Gupta의 이야기는 단순한 커리어 이동이 아니라, ‘일의 본질’에 대한 집요한 탐색이었습니다. 이 장에서는 그의 선택과 회귀, 그리고 그 이면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우리가 일에서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자 합니다.
[첫 번째 커리어: Google에서의 시작 (2002)]
스탠포드를 졸업한 Vikas Gupta는 2002년 Google에 제품 매니저로 입사합니다. 당시의 Google은 지금처럼 거대한 기업은 아니었지만, 기술 중심의 제품 개발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매우 체계적인 조직이었습니다. 그는 검색 품질 개선, 광고 시스템 구조 설계 등 핵심 제품의 PM 역할을 수행하며 논리적으로 문제를 푸는 법을 배웠습니다. 당시 Google의 문화는 느리지만 탄탄했습니다. 모든 기능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 론칭되었고, 실패보다 안정성이 중시되었습니다.
“나는 그때 안정감이 좋았다. 제대로 된 피드백 루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무엇보다도 다 함께 가는 조직.”
하지만 한편으로는 속도감의 결핍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설득-검증-승인이라는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몇 달이 필요했죠.
[두 번째 선택: Facebook으로의 이동 (2005)]
2005년, 그는 Facebook의 초기 멤버로 합류합니다. 이직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무언가를 빠르게 만들고 싶었다.” 초기의 Facebook은 Google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바로 사용자에게 반영할 수 있었고, 테스트는 출시 후에야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Google에서는 기능 하나 만들려면 몇 달이 걸렸지만,
Facebook에서는 이틀이면 충분했다.”
이 속도는 팀에 강한 전율을 불러일으켰고, 자신이 만든 것이 사용자에게 바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Facebook은 ‘너무 빨랐고, 너무 가벼웠다’는 인상도 남겼습니다. 사용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자신이 만들고 있는 기능이 무엇을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은 줄어들었습니다.
[Jambool 창업: 진짜 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 (2006)]
그는 결국 Facebook을 나와 동료와 함께 Jambool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합니다. 온라인 결제 플랫폼으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디지털 상거래를 쉽게 만들어주는 기술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Vikas Gupta가 가장 몰입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는 기술 설계부터 세일즈, 투자자 미팅까지 전방위에서 회사를 리드했습니다.
“Google에서는 시스템을, Facebook에서는 속도를 배웠다면,
Jambool에서는 책임을 배웠다.”
스타트업은 빠르지만 외롭고, 자유롭지만 불안정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내가 만든 것’을 시장에 세운다는 쾌감에 취해 있었습니다.
[Google Wallet: 다시 대기업 품으로 (2010)]
Jambool은 2010년 Google에 인수됩니다. 그는 다시 Google의 PM으로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Google Wallet 총괄이라는 큰 책임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의 Google은 예전과 달랐습니다. 조직은 더욱 복잡해졌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모바일 결제와 관련된 정책 이슈, 금융 규제, 사내 우선순위 등 외부와 내부의 조율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는 점점 “왜 우리는 이렇게 느릴까”라는 의문에 갇히게 됩니다.
“이제 나는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는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있었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설명하기가 어려워졌다.”
[Wonder Workshop: 기술을 교육으로 바꾸다 (2012)]
2012년, 그는 다시 Google을 나와 Wonder Workshop이라는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합니다. 이번엔 완전히 다른 분야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로봇 기반의 교육 플랫폼이었고, Dash & Dot이라는 캐릭터 로봇을 통해 코딩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이 사업에서 처음으로 “기술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감각을 강하게 느꼈다고 말합니다. 이건 더 이상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잠재력을 여는 도구였습니다.
“이전의 나는 기술이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기술이 생각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는 기업가로서의 성공보다, 사회적 임팩트를 중심에 두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이 팔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품이 쓰이는 이유”가 중요해졌습니다.
[커리어 루프 타임라인]
[감정 곡선 + 업무 구조의 변화]
<2026년 현재: 교육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성과 회의 사이>
Wonder Workshop은 Dash & Dot 로봇을 중심으로 전 세계 수십만 개 학교와 가정에 보급되며, 일시적으로는 교육 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원격 교육 트렌드가 급변하고, 시장 내 AI 기반 학습 플랫폼들이 폭증하면서 물리적 로봇 기반 제품은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
2024년을 기점으로, Wonder Workshop은 구조조정을 겪었고, 2025년에는 경영권이 이사회 주도로 다른 팀으로 넘어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Vikas Gupta는 현재 공식 직함을 내려놓고, 교육과 기술의 접점을 다시 정의하는 새로운 실험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26년 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교육 시장은 기술보다 훨씬 느리다. 하지만 그만큼 깊고, 길게 남는다.
나는 아직도 다음 교육 실험을 준비 중이다.”
<왜 다시 스타트업인가?>
Vikas Gupta는 커리어 루프를 통해 한 가지 사실에 도달합니다. 속도와 안정성, 명성과 보상이 일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결국 그가 택한 방향은 사명감이었습니다. 교육은 빠르게 성장하지 않지만,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는 이제 스타트업의 속도보다 지속가능한 영향력을 추구합니다. “나는 이제 숫자보다 아이들의 얼굴을 본다.” 그의 선택은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