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해줄게
현호 오빠의 집에서 들리는 의문의 소리는 오빠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밤 소리가 들렸다.
"스르륵, 스르륵."
"오빠, 이 소리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니야. 이건 괴물이 움직이는 소리가 틀림없어."
"음.... 네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괴물이 세상에 어디 있어?"
"오빠, 우리가 보지 못했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야. 잘 생각해 봐, 우리가 숨 쉬는 공기도 보여? 안보이잖아. 그거랑 똑같다고."
"그럼, 괴물이라는 걸 증명해 봐."
"나만 믿어. 내가 꼭 증명해 줄 테니깐."
나는 오빠에게 호언장담을 했다. 이건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사람이 아니다.
놀이터에서 오빠랑 신나게 놀고 있는데, 현호 오빠를 만났다.
"현호 오빠, 안녕!"
"어, 아랫집 사는 은서네! 뭐 하고 있었어?"
다정한 현호 오빠는 역시 내 인사를 받아주고, 안부까지 물었다.
"현호 오빠, 오늘 오빠네 집에 놀러 가도 돼?"
"응, 좋아. 우리 집에 와. 준서랑 같이."
"응. 엄마한테 허락받고 갈게."
우리는 엄마의 허락을 간신히 받아내고, 현호 오빠의 집으로 향했다.
"딩동. 딩동."
"얘들아 왔어. 어서 와."
"안녕하세요."
"내 방으로 가서 게임할까? 아니면 과자 먹을래?"
"현호 오빠, 저는 과자 먹을래요."
"저도 과자 먹을게요."
"그래. 우선 과자부터 먹자."
우리는 거실에서 과자를 먹었다.
"현호 오빠, 근데 밤마다 오빠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요."
"어.... 어? 무슨 소리?"
"스르륵, 스르륵. 이런 소리요. 괴물이 내는 소리가 틀림없어요."
"뭐.... 뭐? 괴물이라고?"
현호 오빠는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표정이 굳어졌다.
"현호 오빠, 제가 괴물 물리쳐줄게요. 분명 괴물이 밤마다 나타나서 오빠를 괴롭히는 걸 거예요. 맞지요?"
굳어진 현호 오빠의 표정을 보고 난 확신할 수 있었다. 분명 현호 오빠는 괴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구나.
"얘들아, 미안한데 오늘 내 컨디션이 갑자기 많이 안 좋네. 과자 먹고 집으로 가. 난 내 방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 미안해."
현호 오빠는 갑자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우리도 서둘러 과자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분명 무언가 있다. 직감적으로 난 느낄 수 있었다. '현호 오빠, 내가 구해줄게. 분명 괴물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는 거지? 걱정 마. 내가 꼭 구해줄 테니까.'
이제, 현호 오빠를 구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