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밤마다 들리기 시작했다
'어? 근데, 무언가 이상하다...'
위층 중학생 오빠의 집은 우리 집과는 달랐다. 가구가 거의 없고, 바닥은 깨끗했다. 마치 집이 텅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얘들아, 뭐 먹을래?"
"아니오. 괜찮아요. 밥 먹고 왔어요."
"그래도 여기 과일 깎아 놓았으니 먹고 싶으면, 먹어."
"네, 감사합니다."
중학생 오빠의 어머니는 우리를 친절히 맞아 주셨다. 그리고 맛있는 과일도 주셨다. 오빠와 나는 과일을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얘들아, 내 이름은 김현호야. 너네는 이름이 뭐야?"
"저는 박준서예요. 초등학교 4학년이고, 여기 구름초 다녀요."
"저는 박은서예요. 2학년이고 오빠랑 같은 학교 다녀요. 그리고 남동생이 한 명 더 있어요. 6살이에요."
"아하, 그랬구나. 얼마 전에 이사 온 것 맞지? 내가 형제가 없어서 새로운 친구나 동생들을 보면, 집으로 초대하거나 같이 노는 걸 좋아하거든. 너네 게임 좋아해? 이거 할래?"
현호 오빠는 친절했다. 우리는 함께 게임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똑똑."
대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인 것 같았다. 우리는 얼른 현호 오빠에게 인사를 하고, 현관으로 나왔다.
엄마는 우리를 데리러 오셨고, 현호 엄마와 오빠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엄마가 30분만 놀라고 했잖아. 지금 1시간이 넘었어. 그리고 남의 집에 함부로 놀러 가는 건 실례야. 아무리 초대해도. 알았지?"
"응, 알겠어."
우리는 엄마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
"박은서, 현호 형 정말 좋지? 게임도 재밌었고."
"맞아. 엄청 좋았어. 진짜 재밌었다. 그렇지? 또 가고 싶다."
"맞아. 게임도 하고 너무 좋았어."
우리는 현호 오빠와 같이 놀아서 너무 좋았다.
"근데, 집이 텅 비어 있는 것 같지 않았어? 우리 집이랑 다르지?"
"맞아. 우리 집은 지저분한데, 현호형 집은 엄청 깨끗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도 하나도 없고 말이야."
"응. 어떻게 그렇게 깨끗할 수 있지? 가구도 별로 없었어. 맞지?"
"응 그렇게 가구나 없는 집은 처음 봤어. 물건이 별로 었었어."
우리는 현호 오빠네 집이 너무 깨끗해서 조금 충격을 받았다. 가구도 없고,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집은 처음가 본 것 같았다.
그날 밤.
우리는 잠이 들었다. 그때, 어떤 소리가 들렸다.
"스르륵, 스르륵."
'어, 이 소리는 며칠 전부터 밤마다 들리는 소리인데.'
나는 잠이 깨서 소리가 나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또 소리가 났다.
"스르륵, 스르륵."
무언가를 끌고 다니는 듯한 소리였다. 확실히 그런 소리가 났다. 난 오빠를 깨웠다.
"오빠, 위에서 무슨 소리 안 나?"
"스르륵, 스르륵."
"어! 정말 무슨 소리 나는데? 뭘 끌고 가는 듯한 소리인데?"
"괴물이 사는 거 아냐?"
"위층에 괴물이라도 산다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현호 오빠네 집에 괴물이 사는 거 아냐?"
"말이 되냐? 그렇게 궁금하면 내일 다시 찾아가 볼까?"
우리는 이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내일 또 찾아가기로 했다.
'기다려, 현호 오빠. 내가 괴물을 물리쳐 줄게.'
눈을 깜빡이며 위의 소리에 집중했지만, 이내 잠잠해졌고, 나도 꿈뻑꿈뻑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