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사이에 긴 꼬리가 있어

현호 오빠의 비밀

by 진정 돌봄

현호 오빠의 집에 다녀온 후, 나는 어떻게 하면 다시 놀러 갈 수 있을지 생각했다. 왜냐하면, 난 현호 오빠를 괴물에게서 구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분명, 괴물이 밤마다 나타나서 현호 오빠를 괴롭히는 것이 틀림없다. 오늘은 꼭 오빠를 만나서 물어봐야지. 괴물이 집에 있는지.


학교 수업이 끝나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 해맑은 표정으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현호 오빠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이다! 나는 얼른 오빠 앞으로 다가갔다.


"오빠, 오늘도 놀러 가도 돼?"

"아니야... 안돼. 오늘은 나 학원 가."

"그럼, 학원 끝나고 잠깐이라도 가면 안돼?"

"안된다고!"


현호 오빠는 나와의 대화를 뿌리치고 집으로 달려가 버렸다. 친구들도 버려둔 채.


분명 뭔가가 있다. 이건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저녁이 되어 밥을 먹고, 나는 오빠에게 말했다.


"오빠, 오늘 우리 현호 오빠네 집에 놀러 가자."

"현호 형이 오라고 했어?"

"아니, 그건 아니야. 하지만, 오늘 꼭 가야 돼. 가서 괴물을 찾으려고."

"엥? 아직도 괴물타령이야? 난 안 간다."

"아니야, 같이 가자! 괴물은 진짜 있다고!"

"박은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방이나 치워!"


쳇! 엄마는 내게 잔소리를 하고, 오빠도 믿지 못하는 눈치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현호 오빠의 집으로 살금살금 올라갔다.


"띵동!"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아랫집에 사는 박은서라고 하는데요. 혹시 현호 오빠, 집에 있나요?"

"응 집에 있어. 얼른 들어오렴."


아주머니의 친절한 환대에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현호 오빠!"


그러자, 현호 오빠가 방에서 나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현호 오빠가 급히 바지에 무언가를 숨기는 것이 느껴졌다.


오빠의 엉덩이는 불룩 튀어나왔고. 이게 뭐지?

오빠는 난처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왜 왔어?"

"어.. 그냥. 헤헤헤. 오빠, 나랑 게임하자."

"현호야. 여기 나와서 같이 과일 먹고, 동생이랑 게임해"

"알겠어... 너 게임할 거야? 같이 할래?"

"응 오빠. 나 게임 잘해!"


현호 오빠는 나와 게임을 했고, 다행히 오빠도 즐거워했다. 그리고 거실에서 같이 과일을 먹었다.


"오빠, 근데 오빠 엉덩이에 뭘 숨긴 거야."

"어? 뭐라고?"

"나 다 봤어. 엉덩이에 분명 무언가를 숨겼어. 그리고 밤마다 '스르륵, 스르륵'하는 소리가 나. 분명 괴물이 오빠를 괴롭히는 거지?"

"아니야... 사실 오빠는 어릴 때부터 꼬리 같은 게 있었어... 그리고 밤에는 꼬리를 바닥에 쓸고 다녀서 나는 소리였고. 괴물이 아니야..."

"헉, 진짜? 어디 봐봐."


오빠는 뒤돌아서 길쭉한 꼬리를 보여줬다. 진짜 꼬리라니. 난 너무나 놀랐다.


"우와. 신기하다! 오빠 근데 멋져! 내 눈에는 멋진 공룡의 꼬리 같아! 아니다. 공룡이 아니라 귀여운 고양이의 꼬리! 맞아! 고양이의 꼬리 같아."

"응. 나랑 친한 친구들은 알고 있지만, 대부분 난 감추고 있지. 그래도 집에서는 편하게 있지만."


난 괴물이 오빠라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괴물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오빠의 비밀을 알게 되다니... 가슴이 벌렁벌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