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윗집 오빠의 수상한(?) 초대
창작 동화를 쓸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아마도 짜임새 있는 전개가 아닐까. 쉽게 예측가능한 스토리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참신한 전개와 예상 밖의 사건은 글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물론, 잔잔하게 흘러가는 동화도 있지만, 하나의 작품에 위기와 해결이 있어야. 분량을 확보하기 수월하고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힘이 생긴다.
하나의 사건보다 여러 사건들이 촘촘하게 얽혀있을 때, 완성도는 높아지고... 따라서, 여러 가지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해야겠지?
이제 다시, 동화를 쓴다.
# 2. 태양 아파트 (2)
나와 오빠는 엄마의 호통소리에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왔다.
엄마는 저녁밥을 차려주며 또 한 번 우리에게 잔소리를 했다.
"아니, 어두워졌으면 집으로 바로 들어와야지. 엄마 힘들게 왜 이렇게 안 들어오는 거야?
"엄마, 난 좀 더 놀고 싶다고. 집에 와도 할 게 없잖아!"
"밥 먹고 숙제하고 자야지. 할 게 왜 없어? 얼른 밥이나 먹어."
엄마는 괜히 나에게 심술 맞게 구는 것 같다. 난 아직 더 놀고 싶은데 말이다.
"박은서, 너 위층에 누가 사는지 알아?"
"모르지. 왜? 오빠는 봤어? 누가 사는데?"
"난 다 봤어. 어떤 형이 살던데? 너 못 봤어?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형 말이야."
"아! 중학생 오빠? 본 것 같아. 아, 기억난다!"
오빠와 나는 위층에 사는 오빠에 대해 이야기하며 밥을 다 먹었다.
엄마의 잔소리에 숙제까지 야무지게 하고, 씻고 잠이 들려고 하는데 오빠가 나에게 말했다.
"박은서, 이거 무슨 소리야?"
"왜? 뭐가?"
"들어봐 봐.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
"음.... 어? 들린다. 스르륵.... 스르륵.... 뭔가 끌리는 듯한 소리?"
"엄마! 뭔 소리 안 들려?"
"난 잘 모르겠는데, 잠이나 자!"
오빠와 나는 눈을 감았지만, 위층에서 나는 소리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 3. 다음날
아침 일찍 등교 준비를 서두르고 나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위층 오빠를 마주쳤다. 위층 오빠는 키가 크고 멋졌다. 그리고 친절하게 먼저 인사해 주었다.
"이번에 새로 이사 왔구나. 안녕."
"아, 네...(수즙은 미소)"
나는 얼굴이 빨개져서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친절한 위층 오빠가 좋아졌다. 친해져야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위층 오빠는 잘 가라는 손짓을 하고 먼저 내렸다.
나는 살면서 이렇게 친절한 오빠는 처음 봤다. 물론, 중학생 오빠도 처음이지만. 우리 오빠는 맨날 날 때리고, 놀리는데. 참 다른 것 같다.
그날 오후, 나는 오빠와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많았다. 중학생 오빠들도 보였다.
'위층 오빠도 있나'
오! 위층 오빠도 보였다. 이제 확실히 얼굴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먼저 아는 척은 하지 않았다. 날 못 알아챌 것 같으니까.
여러 아이들이랑 어울리며 신나게 놀고 있는데,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얼른 와라!!! 박은서!!! 박준서!!"
오빠와 나는 모른 척 더 놀고 있었지만, 엄마의 화난 표정을 보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어, 우리 아랫집 사는 아이들이네. 안녕!"
그때, 중학생 오빠가 아는 척을 했다. 나와 오빠도 "안녕하세요"하고 수줍게 인사를 건넸다.
우리는 위층 오빠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위층 오빠는 다정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했다.
"심심하면 놀러 와. 나랑 게임하자."
우리는 처음으로 초대를 받아서 얼떨떨했다.
"감사합니다."
"이따 저녁 먹고 잠깐 올라와봐. 내가 게임 알려줄게."
오빠와 나는 밥을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 얼른 문밖으로 나섰다.
"30분만 놀다 와. 오래 있으면 실례야."
엄마의 잔소리에 알겠다고 소리치며 단숨에 올라왔다.
"어서 들어와. 우리 집은 처음이지?"
어? 근데 뭔가 이상하다....
<<다음 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