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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조적소수 Jan 06. 2024

불편한 이야기

-사람들은 왜 뒷말을 하는 걸까-

좋은 취지가 분명한 모임이었다. 

참여하겠다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슬그머니 들어가볼 참이었다. 

있는 듯 없는 듯 참여가 가능한 줌모임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

평소에 단톡방에서 활발한 소통을 하지 못하고 눈팅만 하는 입장이라면?

상당히 끼어들기가 어색한 순간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행사가 있을 때 나같은 참여자라도 와주면 리더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

내 경험상...


그날의 모임 취지는 환경교육사들의 권익을 높이자는 것!

서로의 의견들이 오갔다.


환경교육사들과 환경강사들간의 미묘한 입장차이.

환경교육사 양성과 관련한 환경부의 미진한 대책들.

환경교육사협회를 만들려는 작고 다양한 모임들.

선배 환경교육사의 강의 사례발표.


학교는 소속이 된 단체를 선호한다고 했다.

개인으로는 학교에서 웬만해선 강의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소속도 없고 이제 막 자격증을 취득한 초보 강사라면?

학교에서의 일자리는 상당히 희박해진다.


인턴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논문 한 편 나올 만큼 평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이미 장기간 환경교육강사로 경력을 쌓아온 사람들도 쉽게 자리를 내줄 리 없다.

점점 환경교육사로 대체되는 분위기는 맞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도 자격증을 따고 있고 경력 넘치는 분들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한다.


문제는 환경강사로서 경험이 없는 초보환경교육사들이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며 불평불만을 가진 사람들...

모임에서 선배강사님이 얼마나 피땀어린 노력을 해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생각하지 못한 분야의 자격증을 갖추시고 쉬지 않고 새로운 교육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려했던 차별점이 내 눈에는 보였다.


하지만 초보강사분들이 줌모임을 마친 후 하는 이야기가...

우리 쌤들이 그 선배강사보다 훨씬 강의를 잘 할 거라며 뒷담화하는 소리뿐.

준비가 안된 본인의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탓'만 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기회는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내 힘으로 안되는 일도 분명 있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안다.

하지만 불평불만 하지 않는다. 앞말 뒷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여기 저기 흩어져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보였다.

하나로 합쳐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 선생님들의 뒷담화하는 모습까지 뒤엉켜 실망감이 더욱 커졌다.

누구를 탓 할 시간에 공부하고 차별화시켜야함을 왜 모르는 걸까?


부정적인 시선으로 함께 몰려다니며 탓만 하는 그들을 경계한다.

취지는 좋았으나 결국 모임을 주최한 그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말았다.


나를 돌아보고 개선점이나 차별화시킬 게 없는지를 고민하자.  

부정적인 에너지를 쓰기 보다 긍정에너지로 나를 먼저 채우고 없으면

내가 만들어가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자.

누구에게 기대기만 해서는 발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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