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입속이 아프다고 칭얼댄다.
밥도 못 먹겠다고 징징댄다.
뭐 얼마나 아프다고 저러는지 이해가 안 돼 답답하다.
그것 하나 못 참아 저러는 게 속상하기도 하다.
살아보면 혓바늘 따위 아무것도 아니기에
아이가 건너뛰는 한 끼가 더 괴롭기에
밥에 물 말아 억지로 입속으로 밀어 넣고
그제야 입속을 들여다봤다.
작을 돌기하나.
별거 아니었다.
그까짓 거 잠 잘자면 없어질게 뻔해 보이는 놈이다.
그런데 아들놈이 말한다.
입안에서 꽃이 피는 느낌이라고.
나는 여태 꽃한테 화를 내고 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