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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뚝딱이 Apr 30. 2024

어느새부터 나이키는 안멋져,
그럼 어떤 브랜드가 멋져

[그냥 궁금해서]



어느새부터 나이키는 안멋져

초심 잃은 나이키


한때 운동화계의 대명사였던 나이키지만, 혁신이 사라졌어요.

2021년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나이키 주가가 3월 기준 40% 이상 하락했죠.

나이키는 팬데믹 동안 매출 하락을 우려해 기존의 혁신은 잠시 접어두고, ‘에어포스1, 에어조던1’ 등 기존 인기 제품의 색상과 디자인만을 바꾸는 안전 플레이를 선택했어요. 물론 ‘알파플라이’를 통한 혁신의 시도는 있었지만, 과도하게 높은 가격대 때문에 관심을 사는 데에는 실패했어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이키가 과거 모델에 의존하며 D2C만 집중하는 등의 전략적 실패를 거듭했다며 "나이키가 운동선수들을 위한 혁신적인 신발 제조업체라는 본업에서 벗어났다고 말한다"라고 전하기도 했어요.

내부의 문제점은 대략 이렇게 정리해 보고요. 나이키가 초심을 잃어가는 동안, 외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도록 해요.



나이키의 대체재가 많아졌다.

요즘 애들 취향은


요즘 애들의 취향이 바뀌었어요.

아식스, 살로몬, 호카, 뉴발란스 등 투박한 디자인의 러닝화가 인기를 끌며 기성 스포츠 브랜드를 위협하기 시작한 지는 몇 년 되었죠.


직구가 아니면 사기 어려웠던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선택지가 많아졌고, 덕분에 국내 운동화 시장이 성장하고 소비 행태가 다양해지는 선순환이 이어졌어요.


특히 ‘흔하지 않다’라는 포인트가 가장 중요해요. 요즘 애들에게 힙하려면 흔해지면 안 돼요. 이들은 스스로 신생 브랜드, 혹은 덜 유명한 브랜드에서 아이템을 발굴해요. 가격이 비싸고 인지도가 낮은 수입 브랜드도 선뜻 구매하는 소비 행태가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해요.



삼선의 축복이 끝이 없네


아디다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인기 또한 나이키의 지겨운 ‘색깔 놀이’에 반기를 든 결과물이기도 해요. 화이트-블랙 클래식 조합을 넘어, 트렌디한 컬러웨이와 특유의 혓바닥 디자인을 활용해 Y2K 트렌드를 잘 녹여냈어요.

심지어 트랙 팬츠까지 트렌드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이것도 Y2K 트렌드 덕이에요. 트랙 수트가 다시금 트렌드로 부상하며 럭셔리 브랜드까지 아이템을 출시하는 중이거든요. 


당연히 시대를 풍미하는 트랙수트 유행의 시작을 알린 아디다스 오리지널이 가장 핫한 패션 트렌드가 되었어요. 소비자들이 현재 나이키보다 아디다스가 더 핫하다고 느끼는 이유이기도 해요.



브랜딩, 돌고 돌아 순정이다


돌고 돌아 순정


Y2K, 즉 과거 모델들의 인기는 ‘순정미’가 있기 때문이고, 아디다스 오리지널도 순정에서 비롯된 복고 열풍으로 인기를 굳혀가고 있어요. 나이키는 이러한 순정에 과한 튜닝과 변주를 가했어요. 다시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순정이었던 ‘스포츠 정신’으로 돌아가 혁신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패션계에서도 바라봐주지 않을까요?


물론 나이키도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포스1 등 기존 히트작의 물량을 줄이고 본업인 러닝화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국내에선 D2C 유통 전략도 탈피하고 무신사 플랫폼과 협업을 시작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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