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궁금해서]
주춤하는 넷플릭스, 추격하는 티빙
주춤하는 넷플릭스
OTT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넷플릭스가 주춤하고 있어요.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이용료를 인상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계정 공유 금지를 선언했어요.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은 점차 강화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초래했죠.
초기에는 TV 시청이 포함된 계정에서만 인증을 요구했어요.
4인이 계정을 공유하며, 4명 모두 모바일로만 시청하면
추가요금이나 인증 절차 없이 접속이 가능했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모바일로 접속해도
인증 메시지가 뜬다는 이용자들이 많아졌어요.
모바일 기기로 계정을 공유하려면
1달에 1번씩 인증을 받아야 해요.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제재가 아닌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의 점진적 확대라고 설명했어요.
이용료 인상, 계정 공유 금지, 흥행 콘텐츠 부재 등의 원인은
실제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감소로 이어졌어요.
지난 6월 넷플릭스가 기록한 MAU는 1096만 명으로
작년 대비 약 16%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답니다.
추격하는 티빙
티빙은 넷플릭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요.
지난 6월, 티빙의 MAU는 740만 명으로
작년 대비 200만 명 이상 상승세를 보였어요.
4월 706만 명, 5월 731만 명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죠.
그동안 펼쳐오던 티빙의 전략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최강자 넷플릭스의 부진은 티빙에 절호의 찬스가 될 거예요.
티빙의 핵심 전략
티빙의 첫 번째 핵심 전략, 웨이브와의 합병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논의하고 있어요.
각 플랫폼의 최대 주주인 CJ ENM과 SK 스퀘어는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죠.
티빙와 웨이브의 월평균 이용자 수를 합치면 1100만 명이 넘어요.
이는 넷플릭스의 MAU인 1096만 명보다 높은 수치로,
두 플랫폼의 콘텐츠, 이용자 수, 제작 역량이 합쳐진다면
넷플릭스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몇몇 이견의 발생으로 협상이 장기화되었지만,
올해 안으로는 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해요.
티빙의 두 번째 핵심 전략, 야구 중계권 독점
티빙은 KBO 리그 온라인 중계권을 독점했어요.
프로야구가 전반기 관중 600만 명 달성이라는 흥행을 기록하며,
독점 중계권을 가진 티빙의 이용자 수는 작년 대비 27% 증가했죠.
오리지널 작품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요.
그러나 스포츠 중계는 비교적 제작비도 적고,
이용자 유치에도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에요.
실제로 KBO 시범경기 중계가 시작된 후
티빙의 3월 이용자는 690만 명으로 4% 증가했으며,
4월과 5월에는 이용자 700만 명을 돌파했어요.
프로야구 중계권 독점은 티빙이 넷플릭스를 추격하는데
결정적인 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해요.
최근 티빙 운영사인 CJ ENM은
KBL 방송 중계권도 확보했어요.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농구도
곧 티빙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티빙의 세 번째 핵심 전략, 킬러 콘텐츠
티빙의 콘텐츠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불러왔어요.
티빙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를 모을 수 있었죠.
올 상반기 엄청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도 티빙에서 독점으로 제공했어요.
이러한 킬러 콘텐츠들은 티빙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와
시청 시간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티빙의 DAU는 지난해 12월 133만 명에서
올해 6월, 195만 명으로 증가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등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들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까지 갖추었어요.
이대로라면 티빙의 성장세는 계속될 거예요.
'토종 OTT' 왜 중요한데?
토종 OTT란?
토종은 ‘그 땅에서 나는 본래의 종자'를 뜻해요.
토종 OTT는 말 그대로 해석하면 국내 OTT라고 할 수 있죠.
국내 OTT에는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이 있어요.
종류는 다양하지만 항상 넷플릭스에 1위 자리를 내주었어요.
이러한 시장 구조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져올 수 있답니다.
국내 시장의 황폐화
우선 국내 콘텐츠 시장이 황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해요.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 많은 자본을 투자해왔어요.
많은 투자는 오히려 좋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아요.
평균 제작비가 상승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거든요.
제작사들은 고 자본 투자가 가능한 넷플릭스로 몰리게 될 것이며,
넷플릭스의 투자 없이는 제작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죠.
만약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빠지게 된다면
제작사들은 상승해 버린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게 돼요.
제작 시장에 거대한 진입 장벽이 생기는 것이죠.
매절 계약
넷플릭스는 매절 계약의 형태로 제작사들과 계약을 맺고 있어요.
매절 계약이란 인격권을 뺀 모든 재산적 권리를 넘기는 계약으로
체결하면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없으며,
창작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저작권료)도 받을 수 없게 된답니다.
쉽게 말하면 제작은 국내 제작사가 하지만,
저작권은 넷플릭스가 가지게 되는 거죠.
대표적인 예시가 ‘오징어 게임’이에요.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지만,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있어요.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때에
매절 계약의 형태를 취하는데
이러한 계약이 계속해서 체결된다면
온전한 저작권을 가진 국내 콘텐츠는 사라지고 말 거예요.
미국 콘텐츠의 세계 지배
또한, 미국 콘텐츠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는 미국의 OTT 플랫폼이에요.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여주죠.
넷플릭스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많아질수록
미국의 콘텐츠 소비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요.
이는 문화 제국주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한 힘을 가진 토종 OTT, 국내 OTT가 필요해요.
티빙, 넷플릭스를 잡아라
티빙, 넷플릭스를 잡아라
넷플릭스의 정체는 티빙에게 기회에요.
티빙은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여
그동안 펼쳐온 전략을 기반으로 넷플릭스를 잡아야 해요.
단기적인 승부처는 합병, 장기적은 승부처는 콘텐츠에 있어요.
우선 웨이브와의 합병 절차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유지, 확장하며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여야 해요.
K 콘텐츠의 미래를 위해, 티빙은 넷플릭스를 잡아야 해요.
티빙의 성장은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