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소비자의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마케팅의 정의지만 마케팅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디지털 영역에서 소비자의 행동을 추적하여 맞춤 타게팅 광고를 운영해 성과측정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 특성 및 지향점을 개발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디자인을 제안하는 브랜드 마케팅, 그 외 PR과 광고 등 마케팅의 유형과 방법만 수십 가지다.
이때 모든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신의 기업과 고객에게 맞는 채널을 활용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서비스 기획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객의 문제를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IT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공통 전제: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뭐야?'
비즈니스 기획과 마케팅 기획, 서비스 기획 모두 짝사랑을 하는 것처럼 일편단심 고객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각자의 해결책은 다릅니다.
비즈니스 기획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갑니다. 마케팅 기획은 마케팅의 주요 활동요소(4P)인 제품(Product), 가격(Price), 장소(Place), 판촉(Promotion)을 바탕으로 액션플랜을 정합니다. 그리고 서비스 기획은 IT 기술을 활용해 앱/웹 등 고객이 직접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듭니다.
이때 마케팅 기획과 서비스 기획의 가장 큰 차이는 '고객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마케팅은 일반적으로 이미 출시된 제품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입니다. 물론 마케터가 제품 개발 단계에 참여하거나 아예 개발의 주체가 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마케터는 출시된 제품을 가지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서비스 기획자는 문제의 대안이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직접적인 주체가 됩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있어야 하지만 결국 서비스의 기초 설계를 담당하고, 서비스의 초기 컨셉을 정합니다. 때문에 마케터가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라고 한다면, 서비스 기획자는 메이커(Maker) 또는 오너(Owner)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