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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떰띵두 May 29. 2024

내 인생의 두 신사

한 번씩 하늘을 올려다본다.

출근길 퇴근길 신호등에 멈춘 차 안에서도 잠깐.

점심시간 졸린 기운으로 잠깐.

이른 아침 커튼을 열어 재치고 잠깐.


시시때때로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을 올려다 보고 마주하게 되면 그냥 평화로워진다.


이처럼 나를 한 번씩 숨 쉬게 하는 그런 존재로

나에게는 내 인생의 선물 같은 두 신사가 있다.


출렁거리는 내 인생을

잠깐

멈추어 쉬게 했던 시간.


두 신사와의 그 순간이

내가 느끼는 이 평화를 감지하여 알게 해 주었다.


참 고마운 존재다.

나를 아껴주고 존중해 주고 사랑해 준 두 신사

나는 이들을 통해 예의를 배웠고

배려를 배웠으며 감사를 알게 되었고 베풂을 익히게 되었다.


내 인생 첫 번째 신사.

그는 내가 대학시절 만났다.

참 예의 바른 친구였다.

그는 참 정도껏 극진했다.

그는 참 친근하게 멋을 냈다.

그는 절도 있게 폼을 잡았다.

그는 엉성하게 바람직했다.

그는 자존심 있게 나를 사랑했다.


내 인생 두 번째 신사.

그는 내가  일에 미친 그때에 만났다.

참 멋있는 어른이었다.

그는 조심스레 배려했다.

그는 품격 있게 나눔했다.

그는 너그럽게 이해했다.

그는 천천히 서둘렀다.

그는 자존심 있게 나를 사랑했다.


나는 일상에  문득문득 고개 드는 그들의 사랑에 새록새록 감동한다.

그 자존심 있는 그들의 사랑이  내 인생을 참 따사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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