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좋은 집이 따로 있네요

어디에 집을 구해야 할까요?

by 버튼홍

집을 구하려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런데 마음만 급하지 시작하면 바로 벽에 부딪힙니다


'도대체 어디서 사는 게 좋은거야?'


처음엔 쉬울 거 같지만

찾을수록 어려워집니다


선택지는 자꾸 늘어나서 오히려 길을 잃습니다

가끔 놀러가는 데 고르는 것도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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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할 곳을 고르는 게 쉬울리 없습니다


엄마 집에서 가까운 곳?

회사에서 가까운 곳?

아니면 조금 멀어져도 넓은 집?

예쁜 동네?


다 괜찮은 거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한마디씩 보태기 시작합니다


"직주근접이 최고야"

“지하철역에서 5분안에 살아야지.”


그래서 '도어투 도어'라는 말이 있대요

현관문에서 회사 책상까지 걸리는 시간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최고라 말한 동네에 살아본 적이 있습니다

홍대 근처의 연남동이라는 동네였는데 교통이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홍대라는 곳이 나에게는 필요없더라구요

놀기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최고인지 모르지만 나는 그냥 시끄럽고 복잡한 곳으로만 기억합니다

그리고 교통이 편하고 역이랑 가깝다보니 집이 작고 비쌌습니다

교통은 편하지만 집에서 쉬기 어렵고 잠만 자고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생각보다 생각할 게 더 많구나라는 걸 알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이런 질문입니다


나에게 진짜 필요한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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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들어오는 창이 있는 방에서 눈을 뜨고 싶어'

'퇴근 후에 맥주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

'주말에 놀기 좋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내가 원하는 걸 적어보는거죠

그러면 어디 살아야 할 지 정하기 쉬워집니다


집은 조건보다 내 삶을 담을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집을 고를 때는 나만의 기준을 한번 정해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적어보는 거죠


집을 고르는 나만의 기준


1. 거리

직장, 학교, 자주 가는 곳까지의 이동 시간은 어느 정도가 괜찮은가?


2. 생활

치안, 편의점, 세탁소, 배달, 지하철역, 일상에 필요한 것들이 갖추어져 있는가?


3. 공간

혼자 있을 때 충분한가?

나답게 살 수 있는가?



좋은 곳의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나한테 맞는 곳이 좋은 동네가 되고 좋은 집이 됩니다


이렇게 나에게 맞췄다 해도 틀리기도 합니다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옮겨야합니다


집이라는 게 그런 거 같아요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누구에게 좋은 곳이 나에게는 아닐 수 있고

누군가 떠났던 곳이 나에겐 가장 편안한 곳일 수 있는거죠


이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나한테 맞는 동네는 따로 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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